한동훈 “우린 지켜야 할 범죄자 없다, 투표로 힘 보여주자”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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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4호 03면

총선 D-4 야권 논란 키우는 여당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이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5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동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하고 있다. 김성룡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이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5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동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하고 있다. 김성룡 기자

“역대 최고의 사전투표율로 국민과 법을 무시하는 사람들에게 선량한 시민들의 위대한 힘을 보여주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5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구(舊)신촌동주민센터에서 사전투표를 마친 뒤 “민주당은 최악의 혐오 후보, 사기 후보를 끝까지 비호하는데, 여러분께서 투표로 오만이고 착각이라고 알려 달라”며 사전투표를 독려했다. 그는 “저희는 지켜야 할 범죄자가 없고 지키고 싶은 나라와 국민이 있다”며 “그게 대한민국을 살리는 길이고, 시민을 구하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한 위원장은 사전투표소로 이화여대와 가장 가까운 곳을 골랐다. 더불어민주당 김준혁(경기 수원정) 후보의 ‘이대생 미군 성 상납’ 발언 논란을 상기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한 위원장은 “김준혁 머릿속의 생각과 발언이 대한민국 미래의 표준이 되게 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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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위원장은 새로 불거진 김 후보의 성폭력 2차 가해 논란도 꼬집었다. 김 후보는 지난해 7월 자신의 SNS에 비서 성추행 의혹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박원순 전 서울시장 3주기 추도식 사진을 올리며 “반드시 시장님 명예를 회복할 것”이라고 적었다. 한 위원장은 “김 후보의 논란이 화수분처럼 끝이 없다”며 “2차 가해를 떳떳하게 얘기하는 집단에 권력을 몰아줄 것이냐”고 말했다.

한 위원장의 발은 3일부터 이날까지 사흘째 수도권에 머물렀다. 접전지역이 많다는 자체 분석에 따른 것이다. 한 위원장은 이날만 인천·경기·서울 등에서 10여 곳의 유세 현장을 찾았다.

그는 민주당이 이번 논란이 총선 판세에 영향이 없다고 할 걸 두고 “김준혁의 말, 머릿속에 든 그런 생각들이 민주당을 대표하는 것이라고 자인한 것”이라며 “(민주당) 이 사람들은 다음 국회에서 김준혁처럼 말하고 행동하겠다는 것이고, 양문석(안산갑)처럼 사기 치고 다녀도 괜찮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민주당 이해찬 상임 공동선대위원장이 양문석 후보의 대출 논란에 대한 금융감독원 검사를 두고 ‘관권 선거’이라고 한 데 대해서도 한 위원장은 “사기꾼을 잡아낸 게 문제냐. 이해찬씨는 36년 동안 그렇게 정치해 왔냐”고 비판했다.

조국혁신당의 조국 대표를 겨냥해선 “세금으로 기업을 압박해 여러분의 임금을 깎겠다고 한다. 이게 조국식 사회주의”라며 “이런 사람에게 나라를 맡기면 정말 나라가 망할 것이다. 어차피 조 대표는 감옥에 있을 테니 상관없겠지만”이라고 했다. 전날 조 대표가 “대기업과 중소기업 임금 격차를 줄이기 위해 ‘사회연대임금제’를 실현하겠다”고 말한 걸 겨냥한 것이다. 서울 마포 유세에선 “처음 조국당 만들어졌을 땐 좀 웃지 않았나. 무슨 허경영도 아니고”라며 “히틀러가 처음 등장할 때도 농담 같았다고 한다”고 했다. 이어 “극단주의자들이 주류 정치를 장악해서 권력을 장악하면 민주주의가 무너진다”며 “남미가 대부분 이렇지 않았냐. 웃음기를 거두고 막아야 한다. 1987년 이래 대한민국의 가장 큰 운명을 좌우할 만한 선거가 지금 오늘부터 시작됐다”고 덧붙였다.

윤재옥 공동선대위원장 등 당 지도부는 김준혁·양문석·공영운(화성을) 등 국민의힘이 문제로 지목한 민주당 후보 다수가 경기 남부권 출마자란 점을 겨냥해 수원에서 현장 선대위를 열었다. 그는 “입에 담기도 부끄러운 막말, 불법 대출로 부동산 투기, 눈살 찌푸리게 하는 아빠 찬스 재산형성 의혹과 탈세 의혹에도 민주당은 ‘판세에 영향 없다’고 한다”며 “경기도민이 민주당의 오만을 심판해주시고, 불량 후보를 퇴출해달라”고 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한 위원장 아들의 학교폭력 의혹을 제기한 민주당 강민정 의원과 조국혁신당 황운하 의원 등을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당 클린선거본부는 “강 의원은 인터넷매체 기자와 공모해 허위 사실을 공표했다. (황 의원은) ‘한 위원장 아들 학폭 관련 의혹’이란 기자회견을 예고하는 등 허위 사실을 공표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그러자 전날 회견을 취소했던 황 의원은 페이스북에 “2023년 5월 23일 강남 소재 D중학교 여중생 1명을 피해자로 하고 다수의 남학생이 관련된 학폭관련 관련, 신고자가 지목한 가해학생 중 한 위원장의 아들이 포함된 사실이 있는지 여부에 대한 답변부터 하라”고 나섰다.

한 위원장은 “중학교 교문 앞까지 가서 친야 매체 기자들이 어린 학생 붙잡고 ‘누구 아니, 이거 아니’ 물어대면서 아이들을 학대하다가 선생님들한테 쫓겨났다”며 “정말 쌍팔년도에나 쓰던 협잡 정치질”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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