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3월 고용 30만3000명 깜짝 증가…“연준 금리 인하 가능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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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워싱턴DC 식당의 구인 간판. AFP=연합뉴스

미 워싱턴DC 식당의 구인 간판. AFP=연합뉴스

미국의 신규 일자리 수가 3월 들어 예상 수준을 넘어 큰 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현지시간) 미 노동부는 3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 대비 30만3000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0만명)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이에 대해 블룸버그통신은 “고용 수치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인플레이션에 대해 인내심을 가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라고 전했다. 연준이 연내 금리인하에 신중한 자세를 취할 것이란 전망이다.

뉴욕타임스(NYT)도 “이러한 지속적인 강세는 미국 경제가 꾸준한 상업 활동, 고용 증가, 임금 상승이 공존하는 건강한 균형에 도달했다는 투자자와 연준의 기대감에 부응한다”고 분석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지난 4일 “물가 상승률이 계속 횡보한다면, 금리를 인하할 필요가 있는지 의문이 들 것”이라며 “연말까지도 금리 인하를 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연준이 지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올해 두 차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던 것과는 사뭇 결이 다른 발언이다. 카시카리 총재는 Fed 내에서도 ‘매파(긴축정책 선호)’로 분류된다.

지난 1∼2월 고용 증가 폭이 전문가 예상을 크게 웃돌아 시장을 놀라게 한 데 이어 3월도 예상치는 물론 12개월 월평균 증가 폭(21만3000건) 뛰어넘는 큰 폭의 증가세를 이어갔다.

3월 실업률도 3.8%로 2월의 3.9%에서 0.1% 포인트 소폭 하락하면서 전문가 전망치에 부합했다.

시간당 평균임금은 34.69달러로 전월 대비 0.3% 올라 증가율이 전문가 예상치에 부합했다. 전년 대비 상승률은 4.1%로 집계돼 역시 예상치에 부합했다.

평균 수준을 뛰어넘는 고용 증가세는 미국 경제가 강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동시에 수요 측면에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히 높다는 점을 시사한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기준금리 인하에 앞서 인플레이션 둔화세 지속에 대한 확신이 필요하고, 그러기 위해선 노동시장 과열 완화가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되풀이해 강조해왔다. 이 같은 흐름은 연준이 연내 금리인하에 좀 더 신중한 입장을 취할 것이란 예상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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