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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축구대표팀, 필리핀에 3-0 완승…후반 소나기골

중앙일보

입력

필리핀전 후반 최유리가 한국의 선제골을 터뜨린 직후 하트를 날리는 세리머니를 선보이고 있다. 뉴스1

필리핀전 후반 최유리가 한국의 선제골을 터뜨린 직후 하트를 날리는 세리머니를 선보이고 있다. 뉴스1

한국여자축구대표팀이 국내에서 올해 처음 열린 A매치에서 필리핀을 상대로 기분 좋은 완승을 거뒀다.

콜린 벨(잉글랜드)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5일 경기도 이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필리핀과의 친선경기에서 후반에반 세 골을 몰아치며 3-0으로 승리했다. 지난 2월 포르투갈에서 치른 체코전(2-1승), 포르투갈전(1-5패)에 이은 올 시즌 3번째 A매치이자 국내에서 열린 첫 A매치를 기분 좋은 완승으로 장식하며 자신감을 끌어올렸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0위 한국은 39위 필리핀과의 상대전적에서도 5전 전승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우위도 이어갔다.

벨 감독은 최근 미국계 선수들이 대거 합류하며 아시아 여자축구의 다크호스로 떠오른 필리핀을 맞아 16세 케이시 유진 페어(에인절시티)와 천가람(KSPO)을 최전방에 세워 공격 선봉을 맡겼다. 최후방에는 베테랑 수비수 김혜리(현대제철)의 공백을 메우고 상대 최전방 공격수 사리나 볼든의 높이에 대응하기 위해 필드플레이어 중 최장신(1m79㎝)인 공격수 고유나(KSPO)를 센터백으로 세우는 변칙도 활용했다.

프리킥 찬스에서 지소연이 감아찬 볼이 필리핀의 골망을 흔들고 있다. 뉴스1

프리킥 찬스에서 지소연이 감아찬 볼이 필리핀의 골망을 흔들고 있다. 뉴스1

.지소연의 프리킥 추가골이 나온 직후 환호하는 여자축구대표팀 선수들. 뉴스1

.지소연의 프리킥 추가골이 나온 직후 환호하는 여자축구대표팀 선수들. 뉴스1

전반에 12개의 슈팅(유효슈팅 2개)을 날리고도 무득점에 그친 한국의 득점 소식은 후반에 집중됐다. 후반 28분 상대 수비수 제시카 코워트의 백패스 실수를 틈타 볼을 가로챈 최유리(버밍엄시티)가 골키퍼와 맞선 상황에서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 겸 결승골을 터뜨렸다.

이후 후반 31분 지소연(시애틀 레인)의 프리킥 추가골로 스코어를 벌린 한국은 후반 43분 장슬기(한국수력원자력)의 쐐기골까지 묶어 완승을 확정지었다. 벨 감독은 이후 남승은(오산정보고)과 김세연(대덕대) 등 신예급 선수들을 투입하며 A매치를 경험할 기회를 줬다.

여자축구대표팀은 같은 장소에서 오는 8일 필리핀과 한 차례 더 맞붙을 예정이다.

필리핀전을 완승으로 마친 직후 콜린 벨 감독이 이금민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뉴스1

필리핀전을 완승으로 마친 직후 콜린 벨 감독이 이금민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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