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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부산서 사전투표에…野 "PK 지지자 결집용 관권선거"

중앙일보

입력

4·10 총선 사전투표가 시작된 5일 윤석열 대통령이 부산 명지1동 사전투표소에서 투표를 하고있다. 사진기자협회

4·10 총선 사전투표가 시작된 5일 윤석열 대통령이 부산 명지1동 사전투표소에서 투표를 하고있다. 사진기자협회

윤석열 대통령이 4·10 총선 사전투표 첫날인 5일 부산을 찾아 한표를 행사한 것을 두고 더불어민주당은 "부산·경남(PK)의 국민의힘 지지자를 결집하기 위한 관권선거"라고 비판했다.

신현영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이 오늘 부산까지 내려가서 사전투표를 하며 선거 개입의 신기원을 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윤 대통령은 민생토론회를 빙자해 사전 선거운동을 벌이는 것으로도 부족해 격전지 부산에 직접 내려갔다"며 "민주화 후 사라졌던 관권선거의 망령을 부활시키며 대통령의 정치 중립 의무를 철저히 파괴했다"고 지적했다.

신 대변인은 "윤 대통령이 직접 실행한 관권선거운동은 국민께서 누구를 심판해야 하는지 명확하게 보여줄 뿐"이라며 "사전투표마저 관권선거에 이용하는 윤 대통령을 국민께서 투표로 심판해달라"고 강조했다.

지역 일정을 위해 부산을 방문 중인 윤 대통령은 이날 부산 강서구 명지1동 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쳤다. 이 자리에 김건희 여사는 동행하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대선후보 시절 제20대 대통령선거는 사전투표 첫날인 2022년 3월 4일 부산 남구청 사전투표소에서 투표에 참여했다. 취임 직후 치러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는 사전투표 첫날인 5월 27일 서울 용산구 용산구의회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이 지난 2일 충남 논산 파평 윤씨 집성촌을 방문한 것에 대한 지적도 제기됐다.

강민석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누구든지 선거운동 기간 중엔 종친회 개최가 금지된다"며 "종친회 형식은 피했다고 해도 종친회와 같은 단체가 선거에 영향을 미치지 않게 하겠다는 법 취지에 정면으로 반하는 행보"라고 비판했다.

그는 "무엇보다 이 엄중한 시기에 대통령이 한가하게 종친 본가를 방문할 때인지 묻고 싶다"면서 "도대체 '종친'이랑 '국정'이랑 무슨 상관이 있는지도 궁금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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