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 방산 집중 인적분할...비전·정밀기계 분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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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스페이스(이하 한화에어로)가 인적분할을 단행한다. 한화에어로는 자회사인 한화비전과 한화정밀기계를 떼어내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가칭)를 신설한다고 5일 공시했다.

한화에어로는 주력 사업인 방위·항공 분야 사업에 집중하고, 인공지능(AI) 솔루션 기업인 한화비전과 차세대 반도체 장비 사업을 맡은 한화정밀기계는 독자 경영을 통한 경영 효율화를 추구하겠다는 취지다. 인적 분할을 통해 신설되는 지주회사인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는 한화비전과 한화정밀기계를 100% 자회사로 두게 된다. 한화에어로와 신설 지주회사의 분할 비율은 9대 1이다.

사업구조 재편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경영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지상과 해양, 우주 등 전 영역을 아우르는 방산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신설되는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는 성장 전략 고도화에 집중한다. 그래픽 한화

사업구조 재편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경영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지상과 해양, 우주 등 전 영역을 아우르는 방산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신설되는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는 성장 전략 고도화에 집중한다. 그래픽 한화

이날 이사회 결의 후 임시 주주총회와 분할 신주 배정을 거쳐 오는 9월 기업 분할 절차가 완료될 예정이다. 인적분할 후 주식회사 한화는 한화에어로와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 지분을 각각 33.95% 보유한다.

한화비전은 차세대 사이버보안과 AI, 클라우드 기술을 포함한 솔루션 확장에 투자를 이어간다. 한화정밀기계는 반도체 전공정 장비 등을 개발해 글로벌 반도체 기업에 납품하고 있는데 고대역폭 메모리(HBM)용 신공정 장비 하이브리드 본더 개발을 추진해 경쟁력 확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한화그룹은 “신설 회사인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도 독자 경영을 통해 신속하고 전문적인 의사 결정 체계를 구축할 수 있어 사업 성장 전략 고도화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화그룹은 이번 인적 분할을 통해 한화에어로, 한화오션, 한화시스템 3사 중심의 방산 기업 체제를 구축하게 된다. 앞서 한화에어로는 2022년 11월 한화디펜스, 2023년 4월 주식회사 한화 방산 부문을 흡수 합병하며 방산 계열사를 통합했다. 또 지난해 5월 한화오션을 인수하면서 해양 방산 분야 사업도 추가했다.

서울 장교동 한화그룹 본사 사옥 전경. 사진 한화

서울 장교동 한화그룹 본사 사옥 전경. 사진 한화

재계에선 최근 한화그룹이 진행하고 있는 사업 구조 개편이 김동관 부회장 중심으로 그룹을 재편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한다. 김 부회장은 현재 주식회사 한화, 한화솔루션, 한화에어로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김 부회장이 우주·방산·태양광 등 미래 사업을 이끌 것이란 분석이다.

앞서 한화그룹은 지난 3일엔 계열사 간 스몰 딜 도 진행했다. 주식회사 한화의 해상풍력·플랜트 관련 사업은 한화오션으로, 태양광 장비 관련 사업은 한화솔루션으로 양도했다. 이차전지 장비 사업 전문 자회사 한화모멘텀도 신설했다. 한화 관계자는 “이번 사업구조 개편을 통해 그룹 내 사업의 시너지가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산재한 사업을 한곳에 모아 인력의 효율적 조정하고 밸류 체인 고도화해 규모의 경제 확보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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