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스펙 라인업'으로 주목받은 경기 화성을은 공영운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독주 속에 한정민 국민의힘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추격 중이다.
중앙일보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3일 화성을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 공 후보는 43%를 얻어 한 후보(17%)와 이 후보(31%)를 오차범위(±4.4%포인트) 밖에서 앞섰다. 보수 성향 정당 소속인 2위 이 후보와 3위 한 후보의 지지율을 더하면 1위 공 후보를 넘어선다. ‘지지 후보가 없다’는 응답자는 5%였다.
평균연령 34.7세로 전국에서 가장 젊은 지역구인 화성을은 경기 남부 '반도체 벨트'의 중심으로 불린다. 민주당은 서울대 경영학과를 나와 현대자동차 사장을 지낸 공 후보를, 국민의힘은 삼성전자 연구원 출신의 한 후보를, 개혁신당은 서울과학고-미국 하버드대를 나온 이 후보를 각각 공천했다.
세 후보에 대한 지지는 세대별로 차이가 뚜렷했다. 이 후보는 18~29세(공영운 30%, 한정민 23%, 이준석 37%)와 30대(공영운 36%, 한정민 9%, 이준석 39%)에서 강세였고, 공 후보는 40대(공영운 55%, 한정민 12%, 이준석 27%)와 50대(공영운 50%, 한정민 20%, 이준석 27%), 60대(공영운 42%, 한정민 29%, 이준석 23%)에서 우위였다. 한 후보는 70대 이상(공영운 20%, 한정민 65%, 이준석 9%)에서 다른 후보를 앞섰다. 직업별로는 공 후보가 자영업(50%), 기능노무·서비스(52%), 사무·관리(46%) 등에서 앞섰고, 이 후보는 학생(31%), 무직·은퇴·기타(38%)에서 다른 후보에 우세했다.
당선 가능성을 묻는 말에는 공 후보 56%, 한 후보 12%, 이 후보 20%였다. 화성을은 이원욱 개혁신당 화성정 후보가 민주당 간판을 달고 21대까지 내리 3선을 하는 등 민주당 강세지역으로 분류된다.
비례정당 지지율은 조국혁신당이 28%로 가장 앞섰고, 더불어민주연합 22%, 국민의미래 20%였다. 총선 결과 전망에는 ‘범야권 승리’를 예상한 응답자가 67%로 여당 승리를 답한 응답자(21%)보다 3배가량 많았다.
◇여론조사 어떻게 진행했나
이번 조사는 중앙일보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경기 성남 분당갑·을, 하남갑, 화성을, 인천 부평을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유권자를 대상으로 2~3일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한 무선 전화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했다. 성남 분당갑은 501명(응답률 17.5%), 분당을은 502명(응답률 17.9%), 하남갑은 500명(응답률 14.6%), 화성을은 500명(응답률 11.1%), 인천 부평을은 501명(응답률 12.3%)씩 조사했으며 성·연령·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최대 ±4.4%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www.nesdc.go.kr)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