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보호 한도 상향, 주4일제 기업 지원…이게 유권자 ‘최애 공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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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5일부터 4·10 총선 사전투표가 시작되는 가운데 유권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정당 공약은 국민의힘의 ‘예금자 보호 한도 상향’, 더불어민주당의 ‘주4(4.5)일 근무제 도입 기업에 대한 지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2대 총선 공약 월드컵’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국민은 민생·저출생·경제재생 등 이른바 ‘3생(生) 정책’ 추진을 기대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조사는 지난달 22~29일 상의 국민 소통플랫폼 ‘소플’에서 만 18세 이상 국민 1만2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에 따르면, 국민들은 새 국회가 추진해야 할 최우선 정책 과제를 민생(33.6%)으로 뽑았다. 이어 저출생 해결(22.7%), 기업 지원(12.3%), 자영업 지원(12.3%), 지역균형(8.8%), 복지(6.6%), 기후위기(3.7%) 순으로 조사됐다. 대한상의는 “3고(고물가·고금리·고환율)와 3저(저성장·저출생·저소비)가 우리 경제에 복합적으로 그림자를 드리운 상황에서 서민 살림부터 기업 경영, 잠재성장률까지 새 국회가 살펴주길 바라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이번 설문은 교섭단체 구성 정당인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경제·사회 분야 공약을 7개 부문으로 나눈 뒤, 정당별로 각 6000명에게 부문별 최애 공약과 왕중왕 공약을 묻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국민의힘 공약 중에선 ‘예금자 보호 한도 상향’(8.5%)이 가장 인기 있는 공약으로 선정됐다. 예금자 보호 한도 상향 공약은 현행 5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한도를 늘리겠다는 내용이다. 수도권에 사는 40대 직장인은 “일본만 해도 1000만엔(약 1억원), 미국은 25만 달러(약 3억3000만원)까지 보장해준다”며 “우리 경제 규모가 성장한 만큼 여러 은행에 분산 예치하는 불편함을 해소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응답자들은 ‘청년 청약통장 가입대상 및 지원요건 확대’(3.2%), ‘채용 갑질 근절’(3.1%), ‘온누리상품권 발행액 및 활용 확대’(2.5%), ‘휴대전화 구입부담 경감 및 청년요금제 적용 확대’(2.4%) 공약 순으로 선호했다.

더불어민주당 공약 중에선 ‘주4(4.5)일제 도입 기업 지원’(5.9%)이 최애 공약으로 뽑혔다. 이어 ‘결혼 출산 지원금 지급’(3.8%), ‘우리아이키움카드 바우처’(3.5%), ‘근로소득 세액공제 기준 및 한도 상향’(3.1%), ‘가계부채 부담 완화’(3.0%) 등의 순이었다.

최근 미국 등 해외에서 주4일제 관련 법안이 발의되고 국내에도 도입 기업들이 생기며 관심이 커진 결과로 보인다. 다만 세대별 의견은 갈렸다. 전체 91개 공약 중 20대와 30대는 주4일제 도입 기업 지원 공약을 선호 1위로 꼽았고 40대에선 2위에 올랐으나, 50대는 19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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