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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동포 유도 국가대표 허미미, 재일본대한체육회 응원 받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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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본대한체육회 행사에 초대돼 올림픽 출전 격려금을 받은 허미미. 장진영 기자

재일본대한체육회 행사에 초대돼 올림픽 출전 격려금을 받은 허미미. 장진영 기자

재일동포 유도 국가대표 허미미(21·경북체육회)가 파리올림픽을 앞두고 재일본대한체육회 행사에 초대돼 응원과 격려를 받았다.

허미미는 지난 2일 일본 도쿄의 한 호텔에서 열린 재일본대한체육회 창립 70주년 기념식에 초대받고 격려금을 전달받았다. 이날 행사엔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장재근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장, 하형주 국민체육진흥공단 상임감사 등 한국 체육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허미미는 오는 7월 열리는 파리올림픽 유도 여자 57㎏급에 출전한다. 태극마크를 달고 처음 출전하는 메이저 국제 대회다. 현재 세계랭킹 3위인 허미미는 침체기에 빠진 한국 유도에 올림픽 메달을 안겨줄 간판스타로 꼽힌다. 허미미 외에도 한국 유도 여자 63㎏급 국가대표 김지수(경북체육회)도 격려금을 받았다.

격려금을 받은 허미미(오른쪽). 사진 재일본대한채육회

격려금을 받은 허미미(오른쪽). 사진 재일본대한채육회

지난달 31일 튀르키예 안탈리아 그랜드슬램에서 우승한 김지수는 세계 랭킹은 15위 끌어올려 이변이 없는 도쿄 대회에 이어 2연속 올림픽 출전을 확정했다. 1953년 만들어진 재일본대한체육회는 한일 양국 스포츠 발전과 우수한 재일동포 선수 육성에 기여해온 기관이다. 대한체육회와 재일본대한체육회는 두 기관이 보유한 인적·물적 자원 교류를 통해 상호 협력 체제를 구축하고 엘리트 체육 발전을 위한 우수 인재 양성과 스포츠 활성화를 목표로 힘을 합치기로 했다.

허미미는 침체기에 빠진 한국 유도에 혜성처럼 나타난 에이스다. 2002년 일본 도쿄에서 태어난 허미미의 아버지는 한국 국적, 어머니는 일본 국적이다. 조부모는 모두 한국 출신이다. 일본 유도의 특급 유망주였던 그가 한국을 땅을 밟은 건 2021년 세상을 떠난 할머니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다.

할머니는 "손녀가 꼭 한국 국가대표가 돼 올림픽에 나갔으면 좋겠다"는 유언을 남겼다. 허미미는 독립운동가 허석(1857~1920년)의 후손이기도 하다. 할머니의 뜻에 따라 허미미는 일본 생활을 정리하고 그해 경북체육회 유도팀에 입단했다. 이듬해인 2022년 당당히 태극마크를 달았다. 한국과 일본, 이중국적자였던 허미미는 지난달 19일 21세 생일을 맞아 일본 국적을 포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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