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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올림픽 센강변 개막식에 32만명…급한 ‘볼일’ 해결책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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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시내 공중화장실 부스. 사진 파리시청 홈페이지 캡처

파리 시내 공중화장실 부스. 사진 파리시청 홈페이지 캡처

프랑스 파리 하계 올림픽 개막식이 야외인 센강변에서 열리면서 대규모 인원이 사용할 공중화장실 문제가 숙제로 떠올랐다.

3일(현지시간) 프랑스 르파리지앵에 따르면 오는 7월 26일 열리는 파리 올림픽 개막식에는 모두 32만6000명의 관중이 모일 것으로 예측됐다.

유료 티켓이 있어야 하는 센강변 강둑에 10만4000명, 무료 티켓으로 개막식을 볼 수 있는 강변 상층부에 22만2000명이 수용된다.

개막식은 당일 오후 7시30분 사전 공연부터 시작해 모든 선수단이 종점인 트로카데로에 도착하는 밤 11시50분께 마무리된다. 개막식에 참석하려면 오후 7시30분 이전에 현장에 도착해야 한다. 행사 시작 전부터 행사장 주변의 교통이 통제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 엄청난 인파가 장시간 어디에서 ‘볼일’을 보느냐다. 파리올림픽조직위원회는 센강둑에 수용되는 유료 입장객을 위해 관중 150명당 1개꼴로 공중화장실을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휠체어 사용자들을 위한 화장실, VIP 관중을 위한 전용 화장실도 두 구역에 마련할 예정이다.

강변 상층부의 무료 입장객 22만2000명을 위한 화장실은 파리시가 담당한다. 파리시는 간이 화장실 900개와 간이 소변기 500개 등 총 1400개를 구역별로 설치할 계획이다.

파리시는 파리 시내에 있는 기존 공중화장실 435개 가운데 185개를 올림픽 전까지 새 모델로 교체하는 중이다. 나머지 250개 부스는 올림픽 이후부터 2025년 1분기 안에 바꿀 예정이다.

파리 공중화장실은 한 번에 한 사람씩 이용 가능하다. 문 옆의 안내판에 초록불이 들어와 있으면 안에 아무도 없어 사용할 수 있다는 뜻이다. 주황불은 ‘사용 중’, 파란불은 ‘내부 청소 중’을 의미한다. 앞의 이용자가 부스에서 나오면서 문을 닫으면 바닥과 변기가 자동 세척 후 건조된다. 빨간불은 ‘고장’이다.

6월부터는 ‘화장실은 여기’(Ici Toilettes)라는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파리 시내에서 무료로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는 상점 지도도 제공할 예정이다.

르파리지앵은 이런 대책에도 7월 26일 저녁 파리가 노천 화장실로 둔갑하는 상황을 막을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파리 곳곳에 공중화장실이 있지만 노상 방뇨하는 사람들을 여전히 볼 수 있어서라고 매체는 전했다.

2024 파리 여름올림픽 개막식은 사상 최초로 스타디움에서 벗어나 파리를 가로지르는 센강에서 공개 행사로 진행된다. 사진 파리올림픽 조직위원회 홈페이지 캡처

2024 파리 여름올림픽 개막식은 사상 최초로 스타디움에서 벗어나 파리를 가로지르는 센강에서 공개 행사로 진행된다. 사진 파리올림픽 조직위원회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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