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이재명 '나베' 발언에…나경원 "더 드릴 말씀 없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난 2일 류삼영 서울 동작을 민주당 후보 지원 유세를 하고 있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왼쪽)와 같은 지역구 나경원 국민의힘 후보. 뉴스1, 이재명 유튜브 캡처

지난 2일 류삼영 서울 동작을 민주당 후보 지원 유세를 하고 있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왼쪽)와 같은 지역구 나경원 국민의힘 후보. 뉴스1, 이재명 유튜브 캡처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인 나경원 후보(서울 동작을)는 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나베' 발언을 두고 "더 드릴 말씀이 없다. 진짜 그냥 저는 높게 가겠다"고 반응했다.

나 후보는 이날 YTN 라디오 '뉴스킹'에 출연해 관련 질문을 받고 "어제 이 대표의 발언을 보면 참 제가 뭐 드릴 말씀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전날 서울 동작을에 출마한 류삼영 민주당 후보의 유세 지원을 가기 전 유튜브 방송에서 나 후보를 향해 "'나베' 이런 별명으로 불릴 정도로 국가관이나 국가 정체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분들이 많은 분"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나 후보를 이번 총선에서 우리가 심판하지 못하면 윤석열 정권 심판이 성공하지 못하는 것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나베'는 나 후보와 일본의 고(故) 아베 신조 전 총리를 섞은 말로, 일본말로는 냄비를 뜻한다.

나 후보는 이날 "제가 보면 동작을을 아주 그냥 치열하게 뺏고 싶어서 오늘은 또 조국혁신당의 조국 대표가 온다고 하는데 저는 개의치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실 그분들이 오는 건 다른 게 아니다. 동작을 위해서 뭘 하겠다는 건 하나도 없다"며 "그저 심판하자는 것이고 한 마디로 동작을 이용하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강벨트' 한복판에 자리한 동작을은 거대 양당의 관심이 집중된 선거구다. 동쪽으로 보수진영이 우세한 '강남 3구', 서남쪽은 야권 지지세가 두터운 관악·금천·구로구가 이어지는 이곳을 누가 장악하느냐에 따라 서울 전체 판세를 좌우할 수 있다고 여겨진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이수진 민주당 후보에게 뱃지를 빼았겼던 나 후보는 이번 총선에서 탈환을 노리고 있고, 민주당은 '정치 신인' 류 후보에게 수성을 맡겼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