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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나경원, ‘나베’로 불려…심판해야” 나 “쓰러지지 않아”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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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류삼영 서울 동작을 민주당 후보 지원 유세를 하고 있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왼쪽)와 같은 지역구 나경원 국민의힘 후보. 뉴스1, 이재명 유튜브 캡처

2일 류삼영 서울 동작을 민주당 후보 지원 유세를 하고 있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왼쪽)와 같은 지역구 나경원 국민의힘 후보. 뉴스1, 이재명 유튜브 캡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일 나경원 서울 동작을 국민의힘 후보를 향해 “‘나베’(나경원+아베) 이런 별명으로 불릴 정도로 국가관이나 국가 정체성에 대해서 의문을 제기하는 분들이 많은 분”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류삼영 동작을 민주당 후보의 유세 지원을 가기 전 유튜브 방송에서 이같이 지적한 뒤 “나 후보는 이 정권의 출범에 기여했을 것이고 책임이 있어 이 정권에 대해 공동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베’는 나 후보와 일본의 고(故) 아베 신조 전 총리를 섞은 말로, 일본말로는 냄비를 뜻한다.

이 대표는 “대한민국의 막내 땅인 독도는 상징적으로 중요한 것이 아니라 경제적, 군사적으로도 중요하고 역사적으로도 중요하다”며 “여기를 과연 이 정권은 수호할 의지가 있는지 의심스럽다. 본성에 친일적 요소가 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이어 “나 후보를 이번 총선에서 우리가 심판하지 못하면 윤석열 정권 심판이 성공하지 못하는 것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류 후보 지원 유세 현장에선 “대한민국은 자주독립국가이고, 일본과 굴종적인 관계가 아니라 대등한 선린관계를 만들어야 하지 않느냐”면서 “줏대 있는, 국가 정체성 확실한 류삼영이 당선돼야 하지 않겠나”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총선은 신(新)한일전 맞느냐”라며 “일본이 핵 오염수를 바다에 버려도 대한민국 정부는 도와주고 있고, 독도가 일본 땅이라고 박박 우겨도 ‘독도는 분쟁지역이야’라고 대한민국 정부가 동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회의원은 국가 정체성 뚜렷하고, 국가관이 뚜렷해야 한다. 일본에 당당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심판해서 이 나라가 자주독립 국가임을 온 세계, 우리 다음 세대들에게 확실히 알려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아울러 “박빙으로 승부를 알 수 없는 지역이 전국적으로 50개쯤 된다”며 “박빙 지역이 어디로 갈지 누구도 안심할 수 없는 상태”라고 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이 자기가 불리하다면서 역결집을 노리고 있는데 절대로 거기에 속으면 안 된다”며 “200석 얘기를 우리가 아니라 그들이 하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나경원 “나경원 죽이기 점점 거세져…쓰러지지 않는다”

이러한 발언이 나온 뒤, 나경원 후보는 이날 저녁 페이스북 글에서 “저는 외롭지 않다. 동작 주민, 대한민국 국민을 믿기 때문에 더 힘이 난다”며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나경원 죽이기가 점점 거세지고 있다. 아무리 짓밟고 흔들어도 저는 쓰러지지 않는다”고 밝혔다.

나 후보는 “22대 국회의 최소한의 균형을 지키는 마지막 방파제, 기꺼이 제가 하겠다”며 “동작 주민 여러분, 나경원에게 조금만 더 힘을 보태달라. 꼭 보답하겠다”고 했다.

나 후보는 “민생을 살리고, 정치를 복원하고, 정부를 바르게 끌고 가겠다. 동작을 위해 이기겠다”며 “국민과 정치를 위해 반드시 이 폭풍을 이겨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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