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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플] 미래 차는 도로 위 오락실?...LGU+ 차량용 게임 개발 진출

중앙일보

입력

미래 자동차는 도로 위 ‘오락실’이 될 수 있을까. LG유플러스가 전기차·자율주행차 시대를 겨냥한 차량용 게임 개발에 나섰다.

LG유플러스는 글로벌 게임 기업 모비릭스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차량용 게임 개발 분야에 진출한다고 2일 밝혔다. 모비릭스는 200종 이상 게임을 출시한 모바일 게임 전문 기업이다. 대표 게임인 ‘벽돌깨기 퀘스트’는 미국 프랑스 등에서 인기를 끌며 누적 다운로드 2억회를 기록했다.

LG유플러스 강종오 모빌리티사업담당(왼쪽)과 모비릭스 임중수 대표.

LG유플러스 강종오 모빌리티사업담당(왼쪽)과 모비릭스 임중수 대표.

무슨 의미야

이동통신 3사는 ‘탈통신’을 위해, AI(인공지능) 사업 등 미래 먹거리를 찾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전기차 충전, 차량용 인포테인먼트(정보+오락의 합성어) 등 모빌리티 신 사업에 공을 들이는 중이다. 이번 MOU를 통해 LG유플러스가 전기차·자율주행차 등 미래 모빌리티 산업 분야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시장 조사기관 아이마크 그룹에 따르면 글로벌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장 규모는 2022년 약 181억 달러(약 24조4100억 원)에서 2028년 약 294억 달러(약 39조6500억 원)로 증가해 연평균 약 8.3%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유플러스는 카카오모빌리티와 손잡고 전기차 충전사업을 위한 합작법인 설립도 추진 중이다. 아울러 지난해 9월부터 ‘ccNC’(현대차그룹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가 적용된 현대차·기아 모델에 ‘유플러스 모바일TV’를 제공하고 있다.

제네시스 시리즈에 탑재된 차랑용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유플러스 모바일TV'. 사진 LG유플러스

제네시스 시리즈에 탑재된 차랑용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유플러스 모바일TV'. 사진 LG유플러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전기차 보급 확대에 따라 충전을 위한 대기 시간이 늘어나면서 자투리 시간을 즐기려는 운전자들이 늘었다”며 “향후 자율주행차 시대가 오면 차량용 게임 산업의 성장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으로는  

LG유플러스는 짧은 시간에도 손쉽게 즐길 수 있는 캐주얼 게임이 차량 환경에 적합하다고 보고 있다. 간단한 터치 위주 게임을 시작으로 차량용 게임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양사는 앞으로 결제 시스템 연동, 글로벌 시장 진출, 게임 구독 서비스 개발, 신규 IP(지식재산) 확보 등 차세대 차량 게임 시장의 주도권 확보를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