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공원에 국내 최대 규모의 체험형 미디어파크가 문을 연다. 서울대공원은 "4950㎡(1500평) 규모의 국내 최대 디지털 미디어 테마공간인 '원더파크'가 오는 29일 정식 개장한다"고 2일 밝혔다.
증강현실(AR) 기술 활용해 동물들이 관객에 반응
원더파크는 '동물과 사람, 생태계가 어우러지는 행복한 우리 지구'를 주제로 총 10개 공간으로 꾸몄다. 육지와 바다·사막·동굴 등 지구 속 다양한 분야 동물과 생물 등 생태계를 미디어로 표현했다. 이용객은 정글·빙하 등 자연 속에 들어와 있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공간은 벽면과 바닥에 호랑이와 늑대·하마는 물론 각종 야생 조류가 실제처럼 움직이는 '위대한 숲'이라고 한다. 이곳에선 정글과 폭포는 물론 열대와 온대·냉대 등 기후별 동물을 현실 공간처럼 보여준다. 특히 증강현실 앱을 통해 다양한 동물을 스마트폰에 저장하는 동물도감도 만들 수 있다. 곤충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생태 관련 지식을 얻는 '곤충나라'도 볼거리로 꼽힌다. 공을 직접 던져 대기오염과 쓰레기를 없애고 북극곰을 구하는 '얼음공원'도 있다.
이달 29일 정식 개장 예정인 서울대공원 '원더파크'의 모습. 증강현실(AR) 기술을 이용해 사실감을 극대호했다. 동물들은 관람객의 움직임에 반응하도록 구현되어 있다. 사진 서울대공원
원더파크는 특히 기존 미디어 전시와 다른 '인터렉티브 미디어아트'를 자랑한다. 단순히 보는 것을 넘어 센서와 카메라 등을 통해 관객 행동을 감지하고, 증강현실(AR) 속 동물과 곤충이 반응하는 식이다. 우주 블랙홀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 공간도 있다. 이와 관련, 서울대공원 측은 "증강현실(AR) 앱 등 최신 미디어·IT 기술을 활용해 능동적인 체험이 가능하다"고 소개했다.
입장권은 정상가 기준 대인(중학생 이상) 2만2000원, 소인(36개월~초등학생) 1만8000원이다. 36개월 미만 영유아는 의료보험증·주민등록등본 등 증빙서류를 지참하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사전 개장 기간인 28일까지 25% 할인한다. 서울동물원과 원더파크 모두 이용할 수 있는 패키지도 5월 중 판매할 예정이다. 서울대공원은 또 매월 1회 저소득층, 한부모가정 등 관광‧문화 취약계층을 대상으로는 하는 ‘동행투어’ 프로그램에도 원더파크를 포함하기로 했다.
최홍연 서울대공원장은 “원더파크 개장으로 서울대공원은 미디어아트 속 환상의 동물과 실제 동물을 모두 만날 수 있는 매력적인 공원이 됐다”며 “앞으로도 서울대공원이 매력적인 공원인 동시에 관광 취약계층도 함께 즐길 수 있는 ‘동행’ 공원으로써 자리매김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