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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감옥가면 책읽고 팔굽혀펴기"… 與 "감옥은 참회 공간"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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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1일 오후 경기 성남시 수인분당선 야탑역 1번 출구 앞 유세에서 지지자들의 환호에 손을 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1일 오후 경기 성남시 수인분당선 야탑역 1번 출구 앞 유세에서 지지자들의 환호에 손을 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감옥에 가면 책을 읽고 팔귭혀펴기, 스쾃, 플랭크를 하며 건강관리 열심히 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를 겨냥해 국민의힘 비례대표 위성정당 국민의미래가 "감옥은 운동하는 곳이 아니라 참회하고 성찰하는 공간"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미래 김시관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논평에서 "감옥을 마치 건강 관리하는 단식원, 웰빙 생활 공간으로 생각하는 조 대표의 모습에 가족 입시 비리에 대한 솔직한 참회와 사과를 기대하는 국민들의 마음만 허허로워진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조 대표는 이날 한 유튜브 채널에서 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등으로 대법원에서 실형이 확정될 경우의 거취에 대해 질문 받았다. 그는 "감옥 가야죠. 그동안 재판받느라, 정치하느라 못 읽었던 책 읽고 팔굽혀펴기하고 스쾃하고 플랭크하고 이러면서 건강 관리 열심히 해서 나와야 되죠"라고 답했다.

김 대변인은 "운동을 하는 것은 자유"라면서 "그렇지만 왜 감옥에 가는지 되돌아보고 자세를 낮추고 국민에게 용서를 구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본심이 아니더라도 겸손한 모습을 기대하는 국민 마음을 조금이라도 헤아려 주는 것이 공인의 도리"라며 "마치 독립운동가처럼 행동하는 그 모습에 국민들의 답답함만 늘어난다"고 꼬집었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도 이날 부산 유세에서 조 대표를 겨냥해 "자기가 죄가 있다고 하는 사람이 왜 여러분의 미래를 망치려는 건가"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또 거액의 다단계 사기 사건 수임 논란이 제기된 조국혁신당 비례대표 1번 박은정 후보의 배우자 이종근 변호사를 범죄수익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2일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국민의힘 '이조(이재명·조국) 심판 특별위원회'는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이 변호사는 작년 말에서 올해 초 사이 피해 액수가 1조원에 달하는 다단계 사기 사건을 맡아 역대 최고 수준인 22억원의 수임료를 받았다"며 "범죄수익이라는 점을 잘 알면서 범죄수익을 수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위는 "국민의힘은 피해 회복에 사용돼야 할 돈을 선임료로 받은 이 변호사를 고발해 피해자의 피해 구제를 위한 모든 방법을 강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1일 오후 경기 성남시 수인분당선 야탑역 1번 출구 앞 유세에서 대파를 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1일 오후 경기 성남시 수인분당선 야탑역 1번 출구 앞 유세에서 대파를 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중앙선대위 공보단도 논평에서 "이번에는 '조국의 강'이 아닌 '박은정의 강'이 흐르고 있다는 말까지 공공연하게 들리고 있다"며 "다단계 사기범으로부터 받은 수임료가 피해자들의 피와 땀이자 범죄수익일지는 한 번도 생각해보지 못한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박은정 후보의 배우자 문제에 대해 조 대표는 이날 MBC와 인터뷰에서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이 변호사의 수임료가 국민 눈높이보다 많이 높았다는 것은 사실"이라며 "이에 대해 사과했고 수임을 철회하는 방식으로 책임을 졌다"고 평했다. 이어 조 대표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으로 인해 윤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와 장모 최은순씨가 23억원의 수익을 올렸다는 검찰 문건을 거론하면서 "부인과 장모가 불법적으로 23억원을 받았으니 대통령 그만둬야하는 거냐"라고 반문하면서 "배우자의 수임 문제로 인해 박은정 후보의 장점과 경력과 노력이 없는 것으로 돼서는 안된다"고 항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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