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법 대출 의혹을 받는 더불어민주당 양문석(경기 안산갑) 후보가 1일 “더 이상의 논란이 없도록 아파트를 처분해 새마을금고 대출금을 긴급히 갚겠다”고 밝혔다.
양 후보는 대학생 딸 명의로 11억원의 사업자 대출을 받아 서울 서초구 잠원동 아파트를 산 과정에서 ‘불법 대출’ 논란이 일었다.
양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입장문에서 “최근 제기된 이자 절감을 위한 편법 대출과 관련한 논란으로 국민 여러분과 안산시민께 걱정을 끼친 점, 다시 한번 더 사죄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양 후보는 “혹시 처분 과정에서 손해가 발생하면 감수하겠다”며 “그리고 혹여 이익이 발생하면, 이 또한 전액 공익단체에 기부하겠다”고 했다. 그는 “국민 여러분과 안산시민의 눈높이에 맞는 처신으로, 더 이상의 걱정을 끼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며 “좋은 정치로 보답하겠다”고 했다.
양 후보는 2021년 4월 당시 대학생 딸 명의로 사업자 대출 11억원을 받아 서울 서초구 잠원동 아파트를 구입할 때 생긴 빚을 갚는 데 사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양 후보 측은 사업자 대출임을 증빙하기 위해 허위 물품 계약서를 내기도 했다.
문제가 제기되자 양 후보는 “편법적 소지가 있었음을 인정한다”면서도 사기 대출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딸 명의로 사업자 대출을 받은 것에 대해선 새마을금고 측이 ‘업계 관행’이라며 대출을 먼저 제안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대출을 실행한 대구 수성 새마을금고는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