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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윤이나 vs 물오른 방신실…‘장타 쇼’ 예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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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오구 플레이로 징계를 받았던 윤이나. 4월 KLPGA 투어에 복귀한다. [사진 KLPGA]

오구 플레이로 징계를 받았던 윤이나. 4월 KLPGA 투어에 복귀한다. [사진 KLPGA]

장타자 윤이나(21)와 방신실(20)이 맞붙으면 누가 이길까.

지난달 싱가포르와 태국에서 올 시즌을 시작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가 4일 제주도 서귀포시 테디밸리 골프장에서 국내 개막전을 벌인다. 총상금 12억원 규모의 두산건설 위브(We’ve) 챔피언십이다.

이번 대회는 장타자 윤이나의 복귀전으로 벌써 관심이 뜨겁다. 윤이나는 2022년 6월 한국여자오픈에서 오구 플레이와 스코어카드 오기로 물의를 일으켰다. 러프로 빠진 공이 자신의 볼이 아닌 것을 알고도 그대로 플레이했고, 이후 스코어카드에도 잘못된 스코어를 적었다. 뒤늦게 사실을 파악한 대한골프협회와 KLPGA는 윤이나에게 3년 출장 정지의 중징계를 내렸다. 270야드를 넘나드는 장타력을 앞세워 차세대 골프 스타로 떠오르던 윤이나는 결국 많은 비난을 받으며 필드를 떠났다.

당초 윤이나의 징계 기간은 내년 8월까지였다. 그러나 대한골프협회와 KLPGA가 차례로 3년 징계를 1년 6개월로 줄이면서 예정보다 빨리 복귀가 가능해졌다. 이 기간 미국과 호주 등을 오가며 훈련했던 윤이나는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을 복귀전으로 택했다.

골프계의 관심사는 역시 윤이나의 성적과 드라이브샷 거리다. 1년 반 동안 필드를 떠났던 윤이나가 여전히 정상급 선수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 관심을 끈다. 윤이나는 2022년 당시 15개 대회에서 우승 1회와 준우승 1번, 톱10 5차례를 기록했다. 평균 드라이브 비거리는 263.45야드로 전체 1위였다. 이번 대회에서는 또 다른 장타자 방신실과  드라이브샷 대결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윤이나는 28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골프선수로서 지난 잘못을 돌아보며 많은 후회와 반성의 시간을 보냈다. 그동안 프로의 책임이란 무엇인지 깊게 생각하고 배웠다”면서 “KLPGA 투어 국내 개막전을 통해 다시 시작해보려고 한다. 조금 일찍 복귀할 수 있도록 기회를 받은 만큼 모범적인 선수가 돼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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