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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윤 대통령, 이번 총선을 반성의 기회로 삼아야”

중앙일보

입력

지난 28일 유승민 전 의원이 경기도 화성에서 지원 유세를 하는 모습. 뉴스1

지난 28일 유승민 전 의원이 경기도 화성에서 지원 유세를 하는 모습. 뉴스1

유승민 전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이번 총선을 반성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30일 유 전 의원은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에서 국민의힘 함운경 후보 지원 유세 중 취재진을 만나 “수도권 선거가 굉장히 어렵다”며 “국민께서 야당이 잘못하는 걸 알면서도 집권 여당과 정부에 대해 더 분노하고 있는 것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지금은 야당을 비난하기보다 국민의힘이 2년 동안 국민 마음에 쏙 들게 못 해 죄송하다고 해야 한다”며 “특히 민생경제가 너무 어렵고 공정, 희망 등에서 실망하게 했다”고 지적했다.

유 전 의원은 “남은 기간 대통령과 국민의힘 후보들이 그동안 국민 마음에 들지 않게 눈살 찌푸리게 했던 부분들을 정말 반성하고, 잘못된 것을 인정하고 바로 잡으면서 새롭게 정부가 정책을 펼 수 있는 힘을 얻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진심으로 국민 목소리에 더 귀 기울이고 변화해줬으면 좋겠다”며 “총선이 그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했다.

또 “앞으로 (임기가) 3년이나 남았지 않았나”라며 “야당이 계속 법안을 제출하고, 방탄하고, 대통령은 거부권을 행사하고, 이런 식의 정치를 3년 동안 하는 건 진짜 국민한테만 피해주는 것”이라고 짚었다.

유 전 의원은 “이종섭 호주대사 문제의 본질은 채 상병 문제 아닌가”라며 “누구든 법 앞에 평등하게 공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엄중한 수사를 받을 것”이라고 했다.

정부와 의료계의 갈등에 관해서는 “제발 4월 4일(사전투표 전날)까지 전공의들이 현장에, 환자 옆에 돌아올 수 있게 대통령이 마음을 열고 전공의와 마주 앉아서 대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총선 판세를 뒤집을 수 있다고 보냐’는 물음엔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을 찍으려다 그래도 국민의힘에 일할 기회 한 번이라도 줘야겠다고 마음먹는 분이 5%만 되면 이 선거를 바꿀 수 있다”고 전망했다.

유 전 의원은 당의 공식 요청 없이 개별 후보의 요청에 따라 지원 유세에 나갈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유 전 의원은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초인적으로 열심히 하고 있어서 (내게는 선거대책위원장 같은) 지위는 전혀 필요 없다”며 “수도권, 충청권 중심으로 요청이 계속 들어오는데 시간이 되는 한 가서 적극적으로 도울 생각”이라고 말했다.

앞서 유 전 의원은 이날 오전 경기도 화성에서 유경준 후보 지원 유세를 한 뒤 최근 설화를 일으킨 인요한 국민의미래 선거대책위원장, 이수정 수원정 후보 등에게 “미국 마피아도 아내와 자식은 안 건드린다는 말, 대파 이야기 좀 제발 하지 마시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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