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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경준 "원하는 공천 안하면 내쫓겠다는 협박…나도 받았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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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경준 국민의힘 의원. 사진 유경준 의원실

유경준 국민의힘 의원. 사진 유경준 의원실

유경준 국민의힘 의원은 21일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사퇴 요구' 보도 관련해 과거 자신도 서울시당 공천관리위원장 시절 협박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유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22개월 전 8대 지방선거에서 서울시당 공천관리위원장 때 경험한 황당한 일이 생각난다"고 적었다.

그는 "내가 당시 서울시당위원장이 아니니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을 생각도 안 하고 있다가 수석부위원장으로 그 자리를 승계한 것"이라며 "그때 모 인사들로부터 자신들이 원하는 공천을 하지 않을 것이면 공천관리위원장에서 내쫓겠다는 식의 협박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기분이 많이 상했고 이 동네가 이런 식이구나 하는 느낌이 확 왔던 기억이 난다"며 "그때 내 답변은 '절차에 의해 공천관리위원장이 되었으니, 절차에 의해 나를 끌어내리라'고 하고 내 할 일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천 과정이나 선거 뒤에 밝혀진 바로는 그때 당선인의 뜻이라고 팔았지만 모두 거짓이었다"며 "권력에 빌붙어 호가호위하는 인간들의 거짓이었다"고 비판했다.

유 의원은 "8대 지방선거에서 내가 공천을 관리한 25개 구청장 선거와 112개 시의원 선거가 각각 17대8과 76대36으로 대승했다"며 한 위원장의 말을 인용해 "국민을 보고 나선 길, 할 일 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채널A는 이날 오전 대통령실과 여당 측 주류 인사들이 한 위원장과 비공개 회동을 가졌으며, 이 자리에서 한 위원장이 사퇴요구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한 위원장은 해당 보도에 대해 "국민 보고 나선 길, 할 일 하겠다"며 사퇴 요구를 일축하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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