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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창당 직후 “빅텐트 골든타임 지났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운데)가 지난 20일 국회에서 열린 중앙당 창당대회에서 이낙연 새로운미래 인재영입위원장(왼쪽),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운데)가 지난 20일 국회에서 열린 중앙당 창당대회에서 이낙연 새로운미래 인재영입위원장(왼쪽),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3지대의 합당 전제 ‘빅텐트 구상’이 흔들리고 있다.

개혁신당은 지난 20일 국회에서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고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를 초대 대표로 선출했다. 이 대표는 연설에서 “개혁은 바뀌지 않으려는 관성과의 다툼”이라며 “이번 총선에서 개혁신당을 사회개혁의 길로 이끌어 보고자 한다. 총선을 승리로 이끌겠다”며 “한국의희망과 함께, 새로운선택과 함께, 미래대연합과 함께, 새로운미래와 함께”라고 제3지대 각 세력을 차례로 호명했다.

이 자리에는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낙연 새로운미래 인재영입위원장, 김종민·조응천·정태근 미래대연합 공동창당준비위원장,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 금태섭 새로운선택 공동대표 등 제3지대 ‘빅텐트’론자들이 다 모였다. 이들은 “하나가 돼 국민 명령에 따르겠다고 약속한다”(조응천), “시대적 과제를 위해 우리 모두 협력하기를 바란다”(이낙연) 등의 말을 쏟아냈다.

그러나 행사 직후 이준석 대표는 “(합당 전제 빅텐트 구상은) 골든타임이 이미 지났다고 본다”며 “정당이 창당한 다음 날 합당하자는 것도 구성원에게 코미디”라고 했다. 대신 ▶각 당이 지역구를 분배해 후보를 내는 방안 ▶지역구는 단일기호로, 비례대표는 당별로 선정하는 방안 ▶완전 합당 등 3가지 방법을 제시하며 “가장 효율적 방안이 도출될 것”이라고 밝혔다.

21일 전북에 간 이낙연 위원장은 “이번 주가 큰 분수령”이라고 했다. 그가 이끄는 새로운미래에서도 합당 불발을 전제로 “제3지대 간 오픈프라이머리(국민참여경선)로 지역구 후보를 결정하자”는 주장이 나온다. 박원석 미래대연합 대변인은 “각자의 시계를 보면서 시간표를 함께 조정하겠다는 사람들하고만 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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