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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 에어쇼 눈도장…6539억 쏟은 국산무장헬기 연내 전력화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국내 기술로 개발된 공격 헬기인 육군의 소형무장헬기(LAH) 1호기가 지난해 11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에어쇼에 참가했다. 방위사업청 제공

국내 기술로 개발된 공격 헬기인 육군의 소형무장헬기(LAH) 1호기가 지난해 11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에어쇼에 참가했다. 방위사업청 제공

현재 육군에서 운용 중인 공격 헬기 500MD 토우와 AH-1S 코브라를 대체하기 위해 국내에서 개발한 소형무장헬기(LAH) 1호기를 연내 전력화할 예정이라고 방위사업청이 19일 밝혔다.

방사청 관계자는 이날 “지난해 양산한 LAH 1호기가 현재 최종 조립 단계에 있으며, 공정이 완료되면 육군의 수락 검사를 거쳐 연내 육군에 인도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LAH는 KUH-1 수리온에 이어 국내 기술로 개발된 두 번째 국산 헬기다. 2015년부터 2022년까지 6539억원을 투자해 국내에서 개발됐고 2022년부터 양산을 시작했다. 지난해 11월 수리온과 함께 LAH 시제기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에어쇼에 참여하며 첫 선을 보였다.

육군은 1970년대 도입한 공격 헬기 500MD 토우 등이 노후화 하면서 전력 대체 절차를 밟고 있다.

LAH는 전방의 표적을 탐지할 수 있는 표적획득장비(TADS)와 조종사의 임무 부담을 줄여줄 수 있는 자동비행 조종장비. 통합 전자지도 컴퓨터, 각종 대공 위협에서 방어가 가능한 생존 장비 등을 장착해 기존 헬기에 비해 운용성이 대폭 개선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장착 무장으로는 기존 대전차 미사일 대비 사거리가 두 배 이상 늘어난 국산 공대지 유도탄 ‘천검’과 2.75인치 로켓, 20㎜ 기관총이 탑재될 예정이다. 이 가운데 천검은 LAH와 같은 해에 개발에 착수해 2022년 개발을 완료하고 올해부터 양산에 착수했다. 2026년 전력화할 계획이다. LAH 뿐 아니라 주 무장인 공대지 유도탄도 순수 국내 기술로 확보하게 된 셈이다.

방사청 관계자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공대지 유도탄까지 국내 고유 모델인 천검으로 대체할 수 있게 된 점이 의미가 있다”면서 “천검은 관통력, 사거리 등 성능 측면에서 해외 무기 체계와 동등한 수준 이상으로 평가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엄동환 방위사업청장은 “LAH가 향후 육군의 전력 강화에 크게 기여하는 것은 물론 수출 효자상품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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