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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EEZ에 독도 넣은 KBS 뉴스…서경덕 "빌미 주면 안 된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KBS의 아홉시 뉴스(뉴스9)에서 독도가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 안에 들어간 그래픽 지도를 사용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4일 울릉도와 독도 사이를 EEZ 경계로 주장하는 일본의 입장이 담긴 그래픽 지도로 소식을 전한 KBS 뉴스9. 사진 KBS 뉴스9 방송화면 캡처

지난 14일 울릉도와 독도 사이를 EEZ 경계로 주장하는 일본의 입장이 담긴 그래픽 지도로 소식을 전한 KBS 뉴스9. 사진 KBS 뉴스9 방송화면 캡처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KBS는 '일본 주장 배타적경제수역'이라는 설명을 사용하기는 했지만, 독도가 일본 측 수역에 있는 것으로 표기된 지도를 사용한 것은 잘못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KBS 뉴스9은 지난 14일 북한이 올해 처음으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울릉도와 독도 사이를 EEZ 경계로 주장하는 일본의 입장이 담긴 그래픽 지도를 사용했다. KBS는 1시간여 뒤 관련보도 화면을 수정, 해당 그래픽을 삭제했다.

서 교수는 "최근 국방부가 발간한 장병 정신교육 자료에 독도를 '분쟁 지역'으로 기술했고, 다수의 한반도 지도에 독도가 전혀 표시돼 있지 않은 것으로 밝혀져 큰 논란이 됐다"며 "이런 일들이 계속 발생하는 건 일본에 빌미를 제공하는 것이다.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타적 경제수역이란 연안으로부터 200해리 수역 안에 들어가는 바다를 뜻한다. 연안국은 수역 안의 어업 및 광물 자원 따위에 대한 모든 경제적 권리를 배타적으로 독점하며, 해양 오염을 막기 위한 규제의 권한을 가진다. 90년대 후반부터 일본은 중간수역에 포함된 독도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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