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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한강 30대 여성 시신, 범죄 혐의점 발견 안돼"

중앙일보

입력

서울지방경찰청. 연합뉴스

서울지방경찰청. 연합뉴스

경찰이 지난 6일 한강공원에서 30대 여성이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된 사건과 관련해 범죄 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았으며 극단선택 동기가 있어 보인다고 밝혔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15일 서울 종로구 내자동 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검시 및 부검 구두 소견, 현장에서 발견된 소지품 상태 등을 고려할 때 현재까지 범죄 관련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극단선택 동기에 대한 질문엔 자세한 언급은 피하면서도 "유족 진술과 본인 휴대전화 내역, 여러 행적을 보면 충분히 그럴만한 정황이 있어 보인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CCTV 영상 분석 등을 통해 (변사한 여성의) 당일 행적을 확인해본 결과, 최초 신고자에게 발견될 때까지 타인과 접촉 사실이 없고 본인이 당일 흉기를 직접 구매한 사실이 확인됐다"며 "향후 카드 사용 내역, 포렌식 분석 결과, 최종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확인해 사망 경위를 판단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메이저리거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협박 사건과 관련해선 현재 협박 당사자로 지목된 전 프로야구 선수 임혜동(27)씨의 휴대전화 포렌식 결과를 바탕으로 피의자와 관련자들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경찰은 불법촬영 의혹을 받는 축구선수 황의조(32·노팅엄 포레스트)와 그의 법률대리인을 '2차 가해' 혐의로 추가 입건했다고 전했다.

황의조 측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대환은 지난해 11월 불법촬영 혐의를 부인하는 취지의 입장문을 내면서 피해자 신상을 특정할 수 있는 정보를 공개해 2차 가해를 했다는 논란이 일었다.

경찰 관계자는 "황의조와 법무법인의 변호사 2명을 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관련해 1차 조사를 진행했다"며 "성폭력처벌법상 신상 공개 처벌 규정이 있다"고 밝혔다.

지난 12일 황의조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10시간 가량 조사를 진행한 데 대해선 "(황의조는) 기존 입장과 크게 변화가 없었다"며 "필요하면 추가 조사를 한 번 더 하는 것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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