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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이 선호하는 스타 이미지는?

중앙일보

입력

안성기, 차인표, 유재석, 황정민.....

이들의 공통점은 뭘까? 바로 대중의 높은 사랑을 받으며 안티가 거의 없는 연예인들이라는 점이다. 그리고 겸손과 성실이라는 이미지로 잘 알려진 스타라고 마이데일리가 보도했다.

스타로의 부상 여부는 연예인이 대중이 선호하는 이미지를 구축하느냐 여부에 따라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스타의 이미지는 가중치의 차이는 있지만 자연으로서의 실제 배우에 대한 정보와 가십, 스캔들 등 연예인 관련 자료, 그리고 드라마나 영화의 캐릭터, 가수의 무대와 노래 등에 의해 구축된다. 이미지는 배우 실체와 차이가 날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 있다. 시대상황이나 대중의 기호나 취향은 나날이 변한다.

따라서 대중이 선호하는 이미지는 늘 유동적이다. 따라서 스타들은 인기를 유지하기위해서는 시대상황과 정신, 그리고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는 새로운 이미지 창출을 해야만한다. 이것이 스타의 숙명이자 상품성을 유지하는 길이기 때문이다.

'스타-이미지와 기호'의 저자 리처드 다이어는 "스타와 관련된 것들은 본질적으로 이미지"라고 주장하며 "그 이미지는 사회적, 이데올로기적 맥락에서 구축된 것"이라고 강조한다. 그리고 그는 스타덤이란 스타들이 살아가는 방식의 이미지라고 규정한 뒤 일반적인 스타덤의 이미지는 소비, 성공, 사랑과 결혼 등을 부각시키는 쪽으로 표출된다고 말했다. 이밖에 터프가이, 반항자, 독립여성의 이미지로도 스타가 부각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것은 미국 할리우드 배우들의 이미지를 중심으로 한 분석이어서 우리에게 적용되지 않는 부분이 있다.

대중이 좋아하는 이미지는 다이어의 지적처럼 사회적, 이데올로기적 맥락에서 구축되기 때문이다. 분명 화려한 성공, 지순한 사랑, 호화로운 생활 등 대중이 바라는 욕망을 구현하는 이미지는 스타는 대중의 대리만족을 준다. 그래서 이같은 컨셉의 이미지 구축을 하는 스타들이 많다.

하지만 최근들어 대중과 분명 거리감 있는 스타들이 새로운 매스미디어 테크놀러지의 발달로 일상생활 속으로 들어오고 있다. 그리고 팬들과의 만남도 많아지면서 신비함이나 대리만족의 이미지보다는 일상성과 평범성 속에서의 스타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가르켜 '스타'의 저자 애드가 모랭은 '스타가 신의 위치에서 인간의 위치로 내려왔다'고 지적한다.

특히 우리의 경우, 인간적인 냄새가 나며 그리고 자신의 위치를 낮추고 남을 배려하는 겸손과 성실을 가진 사람들에게 무한한 애정을 보내는 것이 한국의 전통적 정서이다.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겸손과 성실로 이미지가 구축된 스타들은 다른 컨셉의 이미지를 구축한 스타들보다 오랜 기간 사랑을 받는 것은 이 때문이다.

성실과 겸손의 이미지가 구축된 스타들과 변별점이 하나 있다. 다른 컨셉의 이미지를 구축한 스타들에게는 매우 좋아하는 사람인 팬들의 충성도와 몰입도가 매우 높은 한편으로는 안티로 대변되는 싫어하는 층도 적지 않다. 하지만 겸손과 성실의 스타들은 폭발적인 인기보다는 은은한 대중의 사랑을 받고 안티가 거의 없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

디지털뉴스 [digita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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