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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 침해' 애플워치 미국 판매 금지…애플, 결정 불복 항소

중앙일보

입력

지난 18일 미국 텍사스 오스틴 한 애플스토어에 애플워치 시리즈9가 진열돼 있다. 이날 애플은 국제무역위원회의 애플워치 수입 금지 조처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일부 애플워치 기종 판매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EPA=연합뉴스

지난 18일 미국 텍사스 오스틴 한 애플스토어에 애플워치 시리즈9가 진열돼 있다. 이날 애플은 국제무역위원회의 애플워치 수입 금지 조처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일부 애플워치 기종 판매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EPA=연합뉴스

미국 정부가 26일(현지시간) 특허권 침해 분쟁과 관련해 애플워치 새로운 기종의 수입을 금지한 국제무역위원회(ITC)의 결정을 인정했다. 이에 따라 애플워치 시리즈9와 애플워치 울트라2의 미국 내 판매가 중단됐다.

미국무역대표부(USTR)는 이날 ITC 결정과 관련해 “신중한 협의 끝에 캐서린 타이 USTR 대표는 ITC의 결정을 뒤집지 않기로 했다”면서 “ITC의 결정이 최종적으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애플은 이날부터 특허권 침해 분쟁과 관련된 애플워치 일부 기종을 미국으로 수입하지 못하게 됐다. 애플워치가 중국 등 미국 밖에서 생산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수입 금지 결정은 사실상 미국 내 판매 중지 조처다.

ITC는 지난 10월 애플이 의료기술 업체 마시모의 혈중 산소 측정 기술 특허를 침해했다고 판단하고, 해당 기술이 들어간 애플워치의 미국 수입 금지를 명령했다. 이 명령은 미국 백악관으로 넘어가 USTR에서 2개월간 검토 기간을 거쳤으며, 조 바이든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으면서 최종 확정됐다.

지난 18일 애플은 이같은 결정에 대비해 미국에서 애플워치 시리즈9와 울트라2의 판매를 미리 중단한다고 밝혔고, 이에 따라 온라인 판매는 21일, 매장 판매는 25일부터 중단됐다.

애플은 이날 수입 금지 조처에 불복해 연방항소법원에 항소했다. 애플은 성명을 통해 “수입 금지 결정에 강력히 반대한다”며 “애플워치를 소비자들에게 돌려주기 위한 모든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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