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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울려퍼진 '소원을 말해봐'…朴, 김정은 치떨던 확성기 틀다 [박근혜 회고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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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김정은이 꺼리는 모든 것을 총동원하겠다.”

2016년 1월 6일 북한이 4차 핵실험을 감행하자 당시 박근혜 정부 관계자가 내놓은 반응이다. 2014·2015년 이산가족 상봉이 2년 연속 이어지면서 남북 해빙 무드를 기대했던만큼 충격파도 컸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그 전까진 한 가닥 기대를 포기하지 않았지만 4차 핵실험을 보면서 김정은 정권과 의미 있는 대화가 과연 가능할 것인지에 대해 깊은 회의감이 몰려왔다”고 회고했다.
박 전 대통령은 4~5일 중앙일보 프리미엄 디지털 구독서비스 ‘더중앙플러스’(The JoongAng Plus)의 ‘박근혜 회고록’에서 북한의 4·5차 핵실험과 개성공단 철수, 사드 (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등 2016년의 안보 이슈를 되돌아본다.

박근혜 정부는 북한의 4차 핵실험에 대한 대응 조치로 2016년 1월 8일 대북 확성기 방송을 전면 재개하기로 결정했다. 사진은 대북 확성기방송 기기의 모습.. 중앙포토

박근혜 정부는 북한의 4차 핵실험에 대한 대응 조치로 2016년 1월 8일 대북 확성기 방송을 전면 재개하기로 결정했다. 사진은 대북 확성기방송 기기의 모습.. 중앙포토

3년 만의 북한의 핵실험 재개는 박근혜 정부의 대북 정책을 근본부터 뒤흔들었다. 군은 이틀 만에 북한 당국이 가장 싫어한다는 대북 확성기 방송을 전면 재개했다. 방송은 소녀시대 ‘소원을 말해 봐’, 아이유 ‘마음’ 같은 인기 K팝이나 북한 체제를 비판하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남북 화해와 협력의 상징인 개성공단도 2016년 2월 폐쇄됐다. 박 전 대통령은 개성공단 인력이 철수하는 동안 북한군의 도발에 대비해 전방부대 포대를 모두 개성공단으로 조준하게 하는 등 긴박했던 당시 상황과 외부에 알려지지 않았던 뒷이야기를 처음으로 공개한다.

정부의 개성공단 전면 중단을 발표한 다음날인 2016년 2월 11일 오전 개성공단에서 출발한 공단관계자 차량이 파주 통일대교를 지나고 있다. 중앙포토

정부의 개성공단 전면 중단을 발표한 다음날인 2016년 2월 11일 오전 개성공단에서 출발한 공단관계자 차량이 파주 통일대교를 지나고 있다. 중앙포토

4차 핵실험의 여파는 2016년 7월 사드 배치 결정으로 이어졌다. 박근혜 정부는 부지로 확정된 경북 성주 주민들의 반대와 야당의 ‘전자파’ 논란 제기 등으로 어려움이 컸지만 신속히 절차를 추진했다. 박 전 대통령은 “후임 정권에 부담을 줘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사드 문제는 내 임기 내에 마무리 짓는 편이 낫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사드 배치에 반발했던 중국과의 뒷얘기도 소개한다. 한편 7일에는 역사교과서 국정화 논란을 다룬다.
유성운 기자 pirate@joongang.co.kr

※박근혜 회고록의 자세한 내용은 ‘더중앙플러스’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회고록 주소는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12197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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