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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과 상위권대 수시 탈락 늘어, 정시 치열"…8일 수능 성적 발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난달 26일 2024학년도 수시모집 논술고사가 열린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이 학교를 빠져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26일 2024학년도 수시모집 논술고사가 열린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이 학교를 빠져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성적 발표를 앞둔 가운데 상위권 대학 자연계열의 정시 경쟁이 치열해질 수 있다는 예측이 나왔다.

3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2024학년도 서울 소재 41개 대학의 수시 탈락 규모는 총 67만 5822명으로 집계됐다. 수시 탈락 규모는 총 원서접수 건수에서 모집정원을 뺀 수치다. 최대 6회까지 중복 지원이 가능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실제 탈락 인원은 이보다 적을 수 있다.

서울권 대학 수시 탈락 규모. 지난해에 비해 올해 수시 탈락자 규모는 5만343명 늘어났다. 사진 종로학원

서울권 대학 수시 탈락 규모. 지난해에 비해 올해 수시 탈락자 규모는 5만343명 늘어났다. 사진 종로학원

올해 수시모집에서 서울권 대학의 탈락자 규모는 전년 대비 5만 343명 늘어났다. 수시 탈락 규모는 2022학년도 60만 5041명에서 2023학년도 62만 5479명으로 계속 늘어나고 있다. 자연계열은 전년 대비 4만2133명 증가한 반면, 인문계열은 8210명 증가하는데 그쳤다.

서울대·고려대·연세대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나타났다. 이들 대학의 수시 탈락 규모는 2022학년도 30만 7290명, 2023학년도 31만 6233명, 2024학년도 35만 8366명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전년도와 비교해 올해 자연계열(5759명)이 인문계열(1643명)보다 증가 폭이 컸다.

의대 정원 확대도 영향 끼쳐…8일 수능 성적 발표

입시업계는 서울 주요 대학의 자연계열 탈락 규모가 커지면서 정시 모집에서도 자연계열을 중심으로 경쟁률이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대학별 모집정원은 전년도와 크게 달라지지 않았지만, 자연계열 수시에서 탈락한 인원이 정시로 이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2025학년도 의대 모집 정원 확대 이슈와 맞물려 자연계열 상위권 학생들이 정시에서 소신 지원하는 양상이 나타날 수 있다”며 “자연계열 상위권 학과의 정시 경쟁률이 지난해보다 더 높아질 수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8일 수능 성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후 8일 중앙대, 14일 서강대, 15일 서울대·연세대·고려대·성균관대·경희대 등 오는 15일까지 각 대학의 수시 모집 합격자 발표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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