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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복 "정치쇼" 비판…뉴시티 특위 "與단체장이 흐름도 못 읽냐"

중앙일보

입력

7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뉴시티 프로젝트 특별위원회 회의에서 조경태 위원장과 위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7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뉴시티 프로젝트 특별위원회 회의에서 조경태 위원장과 위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포시의 서울 편입 추진으로 시작된 국민의힘의 ‘뉴시티 프로젝트’를 놓고 당 지도부와 여당 소속 광역단체장이 갈등 양상을 보이고 있다.

국민의힘 ‘뉴시티프로젝트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조경태 위원장은 7일 라디오에 출연해 여당 단체장의 반대 의견에 “아무리 같은 당이라도 너무 편향되고, 협소하고, 편협하고, 세계 흐름을 읽지 못하는 도지사가 돼서야 되겠느냐”며 “단체장이 자기 지역만 챙기겠다고 해서 결국 챙겨졌느냐. 왜 자기반성을 안하냐”고 지적했다.

조 위원장 발언은 유정복 인천시장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전날 국민의힘 소속인 유 시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김포시의 서울 편입은) 실현 불가능한 허상이자 국민 혼란만 일으키는 정치쇼”라며 “선거를 5개월 앞두고 ‘아니면 말고’ 식의 이슈화는 국민 혼란만 초래하는 무책임한 일”이라고 반대했다. 과거 김포군수와 김포시장을 지내고 17~19대 국회에서 김포를 지역구로 3선을 했던 유 시장이 강하게 반대하자 여론은 술렁거렸다. 경기지역 한 원외 당협위원장은 “행정구역 변경 주무부처인 행정안전부 장관을 지낸 유 시장이 공개 반대하고 나서니 지역 주민에게 서울편입이 불가능한 시나리오처럼 비칠까 우려됐다”고 말했다.

지난달 19일 인천시 남동구 인천시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인천시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유정복 인천시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19일 인천시 남동구 인천시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인천시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유정복 인천시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정하 수석대변인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유 시장을 비판했다. 그는 “(유 시장의 발언에) 지도부도 불쾌해하고, 의원들도 부글부글한 상황”이라며 “당신이 인천과 김포가 불편할 것을 얼마나 해결하려고 노력했나 묻고 싶다”고 했다. 박 대변인은 “김포에서 지하철 5호선 (연장과) 관련해 힘들어하고 있는데, 노선 확정이 안 된 것이 결국 서부 검단역을 두세개 더 만들어달라는 (인천의) 요구 때문 아니냐”며 “내 것은 내가 챙기고 남의 것은 모른다고 주장하는 게 옳은지 모르겠다”고 했다.

앞서 홍준표 대구시장도 지난 1일 페이스북에 “이미 메가시티가 된 서울을 더 비대화시키고 수도권 집중 심화만 초래하는 서울 확대는 시대에 역행하는 정책 아닌가”라고 했다. 또한 김태흠 충남지사는 “지방 메가시티 조성이 우선”이라며 “수도권과 지방이 상생하며 불균형을 어떻게 해소할 것인지 청사진이 먼저 제시돼야 한다”고 했고, 김진태 강원지사는 “지방 시대라는 큰 흐름을 거스르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고, 이철우 경북지사는 “수도권 빨대 현상을 타파하고 균형 발전을 하려면 지방 도시를 더 확장해야 한다”고 했다.

조 위원장이 서울·광주·부산 등 3대 권역별 뉴시티 구상을 밝히면서, 여기서 제외된 지자체장들이 반발하는 모양새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여당 단체장이 있는 지역에서는 물밑지원을 기대하는데, 지금은 단체장 프리미엄은 고사하고 단체장 디스카운트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실제 이날 오전 국회에서 첫 회의를 연 뉴시티 특위에서도 지자체장들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고 한다. 한 참석자는 “지자체장들이 바텀업(Bottom-up·상향식) 방식으로 진행되는 프로젝트에 대한 이해가 아직 부족한 것 같다”며 “만나 설명하고 설득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당장 김포시 서울 편입의 당사자인 오세훈 서울시장도 김병수 김포시장과 ‘김포시 서울 편입 공동연구반’을 구성했지만, 아직 서울시민의 여론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한 입장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왼쪽)과 김병수 김포시장이 6일 오후 서울시청에서 김포시의 서울시 편입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하기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왼쪽)과 김병수 김포시장이 6일 오후 서울시청에서 김포시의 서울시 편입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하기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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