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무 "이스라엘과 인도적 교전 중단 논의…중요한 의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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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현지시간) 블링컨 미 국무장관(왼쪽)과 다시 마주한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EPA=연합뉴스

3일(현지시간) 블링컨 미 국무장관(왼쪽)과 다시 마주한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EPA=연합뉴스

이스라엘을 찾은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이스라엘-하마스 전쟁과 관련 인도적 목적의 일시적 교전 중단 문제를 이스라엘 지도자들과 논의했다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3일(현지시간) 텔아비브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등과 만난 뒤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인도적 교전 중단이 논의의 주요 부분이었다고 소개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스라엘이 최근 지상전을 개시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민간인들을 대피시키는 노력이 인도적 교전 중단에 의해 촉진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인도적 지원의 흐름을 극대화하기 위해 교전 중단 기간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인질 석방과 교전 중단을 어떻게 연결할 것인지, 어떻게 하면 하마스가 교전 중단을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활용하지 않도록 할 것인지 등의 질문이 제기됐다"고 전했다.

그동안 휴전에 반대하며 인도적 교전중단 필요성을 밝혀온 미국이 이스라엘에 이 사안을 공식 제안하고 협의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블링컨 장관은 또 전쟁이 다른 지역으로 확대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면서 "레바논, 헤즈볼라(레바논 무장정파), 이란 문제와 관련 우리는 두 번째, 세 번째 전선이 열리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점을 매우 분명히 해왔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블링컨 장관은 팔레스타인 민간인을 보호하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고 이스라엘 측에 촉구했다.

지난달 12일 개전 이후 처음 이스라엘을 방문한 블링컨 장관은 이어 요르단·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국가들을 순방하고 나흘 뒤인 16일 다시 이스라엘을 찾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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