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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영입위원장에 이철규 내정…김웅 "윤심만 영입하겠단 것"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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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3일 충남경찰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충남경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김웅 의원이 질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23일 충남경찰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충남경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김웅 의원이 질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2일 인재영입위원장에 이철규 의원이 내정된 것에 대해 “결국 시키는 대로만 하는 윤심(尹心) 100% 인사만 영입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심기에 거슬리면 같은 당 의원도 내쫓겠다고 겁박하는 이 의원이 과연 어떤 인사를 영입하겠느냐”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 8월 16일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의 이 의원 발언을 함께 거론했다. 당시 이 의원은 “함께 항해하는데 멀쩡한 배에서 노를 거꾸로 젓고, 구멍이나 내는 승객은 승선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이 의원은) 당의 개혁을 바라는 인물은 승선시키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혁신위는 통합을 외치면서 인재 영입은 친윤감별사에 맡긴다면 둘 중 하나는 거짓이란 뜻”이라며 “무엇보다 강서구청장 선거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임명직 당직자들을 물러나게 한 것이 불과 2주 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이 의원은 가장 중요한 당직인 사무총장을 맡고 있었다”며 “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이 의원을 보름만에 인재영입위원장으로 올린다는 것은 유권자를 우롱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그는 “강서구청장 선거에서 국민은 분명한 경고를 보냈다. 경고를 무시하면 다음번에는 칼이 날아온다”며 “내년 총선은 전국이 강서구청장 선거판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그는 “말 한마디에 구멍이 뚫리면 그게 배냐 오리배지”라며 이 의원의 의원총회 발언을 비판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내년 총선에 대비한 인재 영입 작업을 이끌 인재영입위원회를 발족하고 인재영입위원장에는 당 사무총장을 지낸 재선의 이철규 의원을 내정했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당 최고위원회를 마친 뒤 취재진에게 “인재영입위원회 활동이 오래전부터 계속돼 왔기 때문에 (이 의원의) 전직 사무총장으로서 업무 연속성을 감안했다”고 밝혔다.

친윤(친윤석열)계 핵심인 이 의원은 ‘김기현 1기 지도부’에서 사무총장을 맡아 총선 공천 작업을 주도해 온 인물이다. 이 의원을 포함한 임명직 당직자들은 지난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이후 책임을 지겠다며 자진 사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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