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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LNG선 4척 동시 건조…카타르 2차 물량 노린다

중앙일보

입력

한화오션은 거제사업장 제1도크에서 대형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4척을 동시 건조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생산체계를 LNG 운반선 중심으로 바꿔 카타르 수주 프로젝트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한 행보로 읽힌다.

로터세일, 탄소포집창 등 차세대 친환경 기술이 대거 적용된 한화오션의 그린십 사양 LNG운반선 조감도. 사진 한화오션

로터세일, 탄소포집창 등 차세대 친환경 기술이 대거 적용된 한화오션의 그린십 사양 LNG운반선 조감도. 사진 한화오션

한화오션의 1도크는 길이 530m, 폭 131m에 달한다. 이는 세계 최대 규모로 다양한 종류의 선박과 해양플랜트를 한꺼번에 건조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도크는 선박을 건조·수리하기 위해 조선소나 항만 등에 세워진 시설이다. 제1도크를 시작으로 제2도크도 내년부터 LNG선 연속 건조에 들어갈 계획이다.

한화오션은 내년에 22척, 2025년에는 24척을 연속 건조하는 등 역대 최다 LNG선 건조 기록을 세우겠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가 지금까지 가장 많은 LNG선을 건조한 해는 2018년으로 총 19척이었다.

한화오션은 현재 65척의 LNG선 수주 잔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조만간 카타르에서 대규모 LNG선 발주도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고부가가치 선박인 LNG선 연속 건조를 통해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조선 업계에서 카타르에너지가 추진하는 LNG선 발주는 ‘잭팟’으로 불린다. 추가 발주 예정인 LNG선 중 30척은 한화오션과 삼성중공업이 각각 수주 조건을 막판 협상 중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 25일 카타르에너지와 5조2511억원 규모의 17만4000㎥급 LNG 운반선 17척을 수주 계약한 바 있다.

시장 전망도 밝다. 최광식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화오션은 3분기 흑자로 돌아섰다”며 “LNG선 매출 비중 증가로 턴어라운드에 속도를 내고, 조선업 전체의 실적도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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