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 국빈 방문 일정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오후 귀국길에 올랐다.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이날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1호기 편으로 카타르 도하 하마드 공항을 출발했다.
이번 윤 대통령의 순방을 계기로 사우디에서는 약 156억 달러(한화 21조1000억원), 카타르에서는 약 46억 달러(6조2000억원) 규모의 계약 및 업무협약(MOU)이 체결됐다. 이를 합치면 총 202억 달러(27조3000억원) 규모다.
특히 사우디에서는 빈 살만 왕세자 겸 총리와 43년 만에 공동성명을 채택하면서 국방·방산·대테러 협력 강화에 합의하기도 했다. 대공 방어체계 등 대규모 방산 계약이 막바지 단계에 이른 상황이다. 일정 중 사우디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윤 대통령을 승용차 옆자리에 태우고 15분간 직접 운전해 이동하면서 이목을 끌기도 했다.
카타르에서는 양국 관계를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과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카타르 국왕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단일 계약으로 역대 최대인 39억 달러(한화 5조2000억원)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건조 계약이 체결됐다.
대통령실은 이번 순방을 통해 총 63건의 양해각서와 계약이 체결되면서 윤 대통령 취임 이후 중동 지역에서 107조 원 규모의 '경제 운동장'이 만들어졌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4박 6일 중동 순방을 마치고 오는 26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