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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서 카드 찍을 때 나는 ‘삑’ 소리, 내년부터 달라진다

중앙일보

입력

내년부터 서울 지하철 역사 개찰구에서 교통카드를 찍을 때 나는 '삑' 소리가 음성으로 바뀐다.

서울교통공사는 내년 1월부터 서울 지하철 1~8호선 역사의 교통카드 단말기 시스템 프로그램을 수정해 교통카드 태그 음을 변경할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

지난 18일 서울 지하철 2호선 을지로입구역에서 이용객들이 개찰구를 통과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8일 서울 지하철 2호선 을지로입구역에서 이용객들이 개찰구를 통과하고 있다. 연합뉴스

현재 교통카드 단말기에서는 일반권·할인권 등 승차권종에 따라 '삑'하는 태그 음을 1회 혹은 2회 송출하고 있다.

서울교통공사는 지하철 이용객들이 기존 '삑' 소리를 경고나 알람 등 부정적인 소리로 인식하기 때문에 긍정적인 인상을 줄 수 있도록 음성을 바꾼다는 방침이다.

새 태그 음으로 '서울', '동행' 등이 거론되고 있다고 알려졌지만, 서울교통공사 측은 "서울과 동행은 예시이고 구체적으로 논의된 바 없다"며 "향후 협의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서울교통공사는 역명 병기 판매방식과 유사하게 태그 음을 기업에 판매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교통카드를 태그할 때 '콕'(Coke), '티'(T) 등 기업이 원하는 효과음이 나오도록 하는 방안이다. 서울교통공사 측은 "태그 음을 통한 사업이 공사의 경영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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