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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결국 KDB생명 인수 포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경제 03면

하나금융그룹이 KDB생명 인수 절차를 중단했다. KDB생명 매각 우선 협상대상자에 선정된 지 3개월 만이다. 산업은행의 KDB생명의 다섯 번째 매각 시도도 불발됐다.

KDB산업은행과 칸서스자산운용은 “우선협상대상자인 하나금융으로부터 KDB생명 인수 포기 의사를 전달받고 매각 절차를 중단한다”고 18일 밝혔다.

앞서 산은은 지난 7월 12일 하나금융을 KDB생명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당시 하나금융이 비은행 부문 강화를 위해 KDB생명 인수를 추진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하나금융은 생명보험회사 중 하나생명을 자회사로 두고 있지만 자산 규모는 6조원대로 생명보험사 22곳 중 17위 수준에 머문다. 자산 17조원 규모의 KDB생명을 인수해 하나생명과 합병하면 업계 10위권 이내로 규모가 커질 수 있었다. 업계에서는 KDB생명 실사 과정에서 인수로 얻을 시너지 효과 대비 과도한 자금이 들 것이라 판단하고 인수를 포기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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