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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불 총리, 양자회담…북핵·미사일 도발에 긴밀 공조키로

중앙일보

입력

한덕수 국무총리가 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한 리셉션장에서 열린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공식 심포지엄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 총리실

한덕수 국무총리가 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한 리셉션장에서 열린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공식 심포지엄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 총리실

한덕수 국무총리와 엘리자베트 보른 프랑스 총리가 9일(현지시간) 양자 회담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긴밀히 공조하기로 했다.

이날 두 총리는 프랑스 총리실에서 만나 30분가량 회담했다. 두 총리가 만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 총리는 2030세계부산박람회(엑스포) 유치 활동차 전날 밤 프랑스에 도착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보른 총리가 북한의 도발을 우려하며 긴밀히 공조할 필요를 언급했고, 이에 한 총리도 한국이 2024∼2025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 이사국으로 활동하는 만큼 상임이사국인 프랑스와의 공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두 총리는 또 인도·태평양 전략에서도 양국이 더 많이 협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방한을 잘 성사해 양자 관계의 계기를 만들자는데도 양 총리는 동의했다. 다만 구체적 시기는 계속 협의해나가기로 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해 6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마크롱 대통령과 회담하면서 한국으로 초청했다.

이날 회담에서는 일명 ‘프랑스판 IRA’(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로 불리는 전기차 보조금 개편안도 대화 주제로 거론됐다.

프랑스는 전기차 생산과 운송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탄소 배출량을 따져 보조금 지급 대상을 선별하기로 했는데, 이 경우 지리적으로 프랑스에서 멀리 떨어진 한국산 전기차는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보른 총리는 이에 대해 한국 측이 우려하는 부분을 잘 이해하고 있으며, 계속 서로 협의해나가자고 말했다고 외교부 관계자는 전했다.

한 총리는 2030부산엑스포가 유치될 수 있도록 프랑스가 지지해달라고도 말했고, 이에 보른 총리는 부산의 역량이 뛰어나며 한국이 강력한 후보라는 점은 누구나 인정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답했다고 외교부 관계자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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