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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괴뢰’ 표기한 북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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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북한 조선중앙TV가 지난 2일 여자축구 남북 대결을 보도하며 한국을 ‘괴뢰’로 표기했다. [뉴시스]

북한 조선중앙TV가 지난 2일 여자축구 남북 대결을 보도하며 한국을 ‘괴뢰’로 표기했다. [뉴시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북한’ ‘북측’ 호칭에 날을 세운 북한이 한국 대표팀과의 경기 상황을 보도하면서 한국을 ‘괴뢰’로 지칭했다. 지난 1일자 북한 노동신문은 전날 열린 아시안게임 여자 축구 준준결승 남북한 대표팀 간 경기 소식을 전하며 그동안 사용하던 ‘남조선’ 대신 ‘괴뢰팀’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노동신문은 “우리나라(북한) 팀과 괴뢰팀 사이의 준준결승 경기가 9월 30일 진행됐다”며 “경기는 우리나라 팀이 괴뢰팀을 4대1이란 압도적인 점수 차이로 타승한 가운데 끝났다”고 전했다. 북한 조선중앙TV도 2일 같은 소식을 전하며 경기 녹화영상 자막에서 한국을 ‘괴뢰’로 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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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그동안 한국을 지칭할 때 ‘남조선’이라고 불렀다. ‘괴뢰’는 남의 조종에 따라 움직이는 사람이나 조직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로, 남북관계가 악화됐을 때 북한이 한국을 격하하기 위한 의도로 쓰곤 했다.

북한 선수단 관계자는 지난달 29일 여자 농구 남북 대결에서 패배한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북한’이라고 부르는 기자들에게 “우리는 DPR 코리아다. 노스 코리아(North Korea)라고 부르지 말라. 이름을 정확히 불러야 한다”고 말했다. ‘DPR 코리아’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의 영어 약자를 말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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