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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덕신공항 연결 급행철도 건설...“수소 연료로 시속 150㎞ 주행”

중앙일보

입력

부산 급행철도 노선도. 사진 부산시

부산 급행철도 노선도. 사진 부산시

부산 강서구 가덕도신공항과 기장군 오시리아관광단지를 잇는 ‘차세대 부산형 급행철도(BuTX)’가 본격 추진된다.

부산시는 “지난 15일 하나금융그룹을 주관사로 하는 ‘BuTX급행열차㈜’가 시에 제출한 ‘BuTX 민간투자사업 제안서’를 검토한 결과, 시 정책에 부합한다고 판단돼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부산시는 이 급행철도를 2030년 가덕신공항 개통에 맞춰 완공해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또 급행철도가 완공되면 부산 시내를 30분대로 연결하는 것은 물론 울산과 경남 창원시까지 철도로 연결해 부·울·경 지역을 경제·생활권으로 묶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부산시는 지난 3월 사전타당성 용역 결과를 공개하며 BuTX 도입 계획을 발표했다. 박형준 부산시장 주요 공약으로 2021년 12월부터 선도사업 사전타당성 검토 작업과 기본계획 구상 연구용역 등을 추진해 왔다.

급행철도는 지하 50~80m 대심철로(터널철로)에서 수소 연료로 달리는 차세대 친환경 급행열차로 불린다. 속도는 시속 150㎞정도다. 가덕신공항을 출발해 강서구 명지동, 사하구 하단동, 동구 북항 재개발지, 부산진구 부전동, 해운대구 센텀시티 등을 거쳐 기장군 오리시아 관광단지까지 54㎞구간을 운행한다.

역은 기·종점 포함, 총 7개다. 부산시 당초 계획안에는 역이 6개였으나 이용자 편의·운영 경제성 등을 고려해 유동 인구가 많은 부전역이 추가됐다. 또 당초 해저 터널로 가는 안이 구상됐으나 안전성과 건설 용이성 등을 고려해 내륙 대심철도(터널)로 바뀌었다.

부산 급행철도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박형준 부산시장. 사진 부산시

부산 급행철도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박형준 부산시장. 사진 부산시

총사업비도 2조 5860억 원에서 4조 7692억 원으로 증가했다. 도시철도 1·2호선과 동해남부선, 부전~마산 복선철도 등과 환승 교통 수요에 힘입어 하루 수용 인원은 당초 11만 3000명보다 배 가까이 늘어난 22만여 명으로 추산됐다.

운행 소요 시간은 다소 늘었다. 가덕신공항에서 2030엑스포 박람회장으로 활용될 북항까지 기존 15분에서 3분 늘어난 18분, 오시리아까지는 기존 26분에서 7분 늘어난 33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부전역 등이 추가되면서 이용자가 늘어나 비용 대비 편익(B/C)이 시가 계획했던 0.88보다 1.14로 높아졌다.

급행열차는 수익형 민간투자방식(BTO)으로 진행된다. BuTX급행열차㈜ 측은 제안서에서 60개월 동안 건설해 완공한 후 40년간 운영하고 시에 기부채납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부산시는 현재 BuTX 급행열차(주) 제안서를 부산연구원을 통해 검토하고 있다. 이후 한국개발연구원(KDI)에 민자적격성 조사를 의뢰할 계획이다. 이어 2025년에 실시협약을 체결한 뒤 사업시행자를 지정하는 등 행정절차를 마치고 2026년 착공할 예정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국내 최초로 ‘수소 철도차량’ 기술을 활용한 BuTX 가 완공되면 부산이 친환경 수소 첨단 도시로 도약하는 계기가 것”이라며 “2030년 부산세계박람회 때 탄소중립 상징 시설로 알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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