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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10년 만에 방한하나…한총리 만나 "진지하게 검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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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회 아시안게임 개막식 참석을 위해 중국을 방문한 한덕수 국무총리가 23일 오후(현지시간) 중국 항저우 저장성 항저우 시후 국빈관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을 만나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19회 아시안게임 개막식 참석을 위해 중국을 방문한 한덕수 국무총리가 23일 오후(현지시간) 중국 항저우 저장성 항저우 시후 국빈관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을 만나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덕수 국무총리와 양자회담을 가진 자리에서 "방한 문제를 진지하게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2014년 마지막으로 방한한 시 주석이 약 10년 만에 다시 한국을 찾을지 주목된다.

장호진 외교부 1차관은 23일 중국 항저우 현지에서 가진 양자회담 결과 브리핑을 통해 이처럼 밝혔다. 장 차관은 "우리가 먼저 거론하기 전에 시 주석이 먼저 '진지하게 검토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막식 참석 계기로 방중한 한 총리는 이날 이날 항저우 시내 모처에서 양자회담을 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발리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렸던 한중 정상회담에서 시 주석의 방한을 재차 요청했다. 외교관례에 따르면, 2019년 12월 한중 정상회담이 중국에서 열렸던 만큼 이번엔 시 주석이 한국을 찾는 것이 순서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때 시 주석이 오히려 윤 대통령의 방중을 역제안하면서 시 주석의 방한은 이뤄지지 않았다.

시 주석의 방한은 박근혜 정부 때인 2014년 7월이 마지막이므로 이번에 방한한다면 약 10년 만이다.

한편 양자회담에서 한 총리는 "이웃 국가로서 항저우 아시안게임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한다"며 "고위급 교류 소통의 원활한 지속은 한중 관계 발전에 대한 양국의 적극적인 의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발언이 "윤석열 대통령의 각별한 안부"라고 덧붙였다.

한 총리는 또 "지난해 발리 G20 회의에서 양국 정상끼리 합의한 바와 같이 한중 관계는 상호 존중, 호혜 및 공동 이익에 따라 건강하고 성숙한 한중 관계를 발전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시 주석은 "중국과 한국은 이사할 수 없는 이웃이자 뗄 수 없는 동반자"라며 "중·한 관계 안정은 양국 국민 공동이익에 부합한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전략적 동반자 관계 촉진을 위해 한국과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장호진 외교부 1차관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북한 측 아시안게임 대표단에 대해서는 "(만남과 관련한) 아무 계획이 없지만, 우연히 만나거나 북측이 원한다면 기꺼이 응하겠다"고 언급했다. 또 북러 군사협력에 대해서도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고 장 차관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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