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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 경쟁률 서울 17.8대1, 지방대 5.5대1…격차 더 벌어졌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2024학년도 대학 입시 수시 원서접수 기간을 앞둔 7일 서울 강북종로학원에서 9월 모의평가를 치른 한 수험생이 선생님과 배치참고표를 보며 입시 상담을 하고 있다. 뉴스1

2024학년도 대학 입시 수시 원서접수 기간을 앞둔 7일 서울 강북종로학원에서 9월 모의평가를 치른 한 수험생이 선생님과 배치참고표를 보며 입시 상담을 하고 있다. 뉴스1

서울 소재 대학과 지방 대학의 수시모집 경쟁률 격차가 최근 4년간 가장 크게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종로학원이 전국 199개 대학의 2024학년도 수시 원서접수 결과를 분석한 결과, 서울권은 17.79대 1, 지방권은 5.49대 1로 4년 새 격차가 최대로 벌어졌다. 서울권 대학은 최근 4년 연속 경쟁률이 상승해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지방권 대학은 최저치로 내려앉았다.

비수도권 대학 116개교의 전체 모집인원은 17만1216명으로, 94만2724명이 원서를 접수해 5.49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서울 소재 대학 42개교에는 4만7171명 모집에 83만9216명이 몰려 17.79대 1을 기록했다.

지방대학의 수시 총 모집인원은 2021학년도 16만3266명에서 2022학년도 16만3635명, 2023학년도 16만7523명으로 계속 늘어났다. 경쟁률은 2021학년도 5.69대 1에서 2022학년도 6.06대 1로 반등한 이후 다시 5.77대 1로 낮아져 6대 1을 넘지 못하고 있다. 수시모집에서는 수험생이 최대 6개 대학에 지원할 수 있어 경쟁률 6대 1 미만은 사실상 미달로 여겨진다.

지방 대학들의 미달 사태도 심각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199개 대학 중 102개교가 수시 경쟁률 6대 1을 넘지 못했는데, 이 중 82개교(80.4%)가 비수도권 대학이었다. 경기·인천은 13개교(12.7%), 서울 소재 대학은 7개교(6.9%)뿐이었다.

경쟁률이 3대 1을 넘지 못한 대학은 16개교로 4년 중 가장 많았다. 이 중 10개교가 지방권이었고 서울 3개교, 경기·인천은 2개교였다.

한편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학교는 중앙대(33.62대 1), 성균관대(30.70대 1), 서강대(29.69대 1) 등으로 상위 10개 대학 모두 수도권 대학이었다.

지방대학 중 경쟁률이 가장 높은 대학 10개교 중 4개교는 부산대, 경북대, 충남대, 충북대 등 지역거점국립대였고, 5곳은 연세대 미래캠퍼스, 고려대 세종캠퍼스, 단국대 천안캠퍼스 등 수도권 대학의 분교 또는 지방캠퍼스였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서울 소재 대학으로의 집중화가 심해지고, 지방권도 대부분 서울 대학의 브랜드 캠퍼스이거나 상위권 지거국 중심으로 몰리는 양상이다”라며 “올해 경쟁률이 높지 않은 대학들은 수시에서 선발하지 못하고 정시로 이월되는 인원이 상당수 발생할 수 있어 신입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는 악순환이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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