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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지, 여자농구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KB행...전 여자 국대 조문주 딸

중앙일보

입력

신인 선발회 1라운드 1순위로 KB 유니폼을 입은 고현지. 사진 WKBL

신인 선발회 1라운드 1순위로 KB 유니폼을 입은 고현지. 사진 WKBL

수피아여고 포워드 고현지(18·1m82.2㎝)가 여자프로농구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청주 KB 유니폼을 입었다. 고현지는 전 여자농구 국가대표 조문주의 딸이다.

고현지는 4일 충북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2023~24시즌 신입선수 선발회에서 전체 1순위로 KB에 지명됐다. 고현지는 고등학교 2학년이던 지난해 한국중고농구 주말리그 왕중왕전 여고부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또 지난해 국제농구연맹(FIBA) 17세 이하(U-17) 여자농구 월드컵과 FIBA 18세 이하(U-18) 아시아여자농구선수권대회에서 국가대표로 활약해 이번 드래프트 최대어로 꼽혔다.

이날 오전 선발회에 앞서 드래프트 참가 선수들의 신장과 체중을 비롯해 신체 능력을 측정하는 컴바인을 진행했는데, 고현지가 윙스팬(1m87㎝)과 맥스 버티컬 점프(73.4㎝)에서 1위를 차지했다. 특히 맥스 버티컬 점프 리치는 3m3.4㎝에 성공하며 WKBL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KB의 유니폼을 입은 고현지는 "1순위의 영광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KB 관계자들께 감사드리고 키워주신 부모님, 언니에게도 고맙고 사랑한다고 전하고 싶다"며 울먹였다. 그러면서 "1순위로 KB에 오게 돼서 영광이다. 개인적으로 올해 운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KB에 오기 위해 액땜을 한 것 같다"며 "팀에 빨리 적응해서 엄마(전 여자농구 국가대표 조문주)처럼 팀에 도움이 되고 팀을 빛낼 선수가 되겠다"고 당찬 각오를 다졌다.

김완수 KB 감독은 "고현지를 1∼2년 본 게 아니라 초등학교 때부터 지켜본 결과 성장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생각했다"며 지명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좀 더 갈고 닦으면 나라를 대표하는 선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2순위 지명권을 행사한 부산 BNK는 효성여고 포워드 김정은(18·1m76.5㎝)을, 3순위 인천 신한은행은 지난해 국제농구연맹(FIBA) U-17 여자농구 월드컵 국가대표로 나섰던 분당경영고 가드 허유정(18·1m73.5㎝)을 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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