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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여성들은 좋겠네…후방모니터…볼록거울…자외선 차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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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의 SUV CR-V의 천정엔 '컨버세이션(conversation.대화) 미러'라는 것이 내장돼 있다. 버튼을 누르면 볼록 거울이 나와 운전자가 뒷자리 전체를 볼 수 있게 해준다. 역시 뒷좌석 유아용 시트에 어린이를 앉히고 운전하는 경우가 많은 여성 운전자를 위한 배려다.

자동차에 여성을 위한 편의장치가 부쩍 많아졌다. 여성 운전자가 크게 늘어나는데 따른 자연스런 추세다. 운전할 때 하이힐을 벗고 편한 신을 신는 여성을 위해 운전석 밑에 하이힐 수납 공간을 설치하는 것이나, 피부보호를 위해 자외선 차단 유리를 적용하는 것은 기본. 현대자동차 쏘나타 2400㏄ 모델은 일반적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다리가 짧다는 점을 고려해 버튼을 누르면 가속페달과 제동페달이 최대 76㎜까지 운전자 쪽으로 가까이 올 수 있게 했다. GM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등도 이런 장치를 달고 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차량 개선을 맡는 '차량성능팀'에 여성 직원을 배치했다. 여성 입장에서 운전하면서 불편한 점이나 필요한 사안 등을 제안하라는 취지다. 지난해 8월 출시한 'SM3 뉴 제너레이션'은 차량성능팀 여성 직원인 이경민(34) 대리의 아이디어에 따라 운전석 대시보드를 종전 모델보다 약간 올려 붙여 밑 공간을 넓혔다. 운전할 때 남자보다 운전대에 바짝 다가 않는 경우가 많은 여성들이 답답함을 덜 느끼도록 조치한 것이다.

권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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