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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첫 자이언트 판다 태어났다…"러·중 협력 결과"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러시아 모스크바 동물원에서 러시아 최초로 자이언트 판다가 태어났다.

모스크바 동물원에서 31일 자이언트 판다 새끼가 태어났다. 어미 딩딩이 새끼 판다를 입으로 옮기고 있다. EPA=연합뉴스

모스크바 동물원에서 31일 자이언트 판다 새끼가 태어났다. 어미 딩딩이 새끼 판다를 입으로 옮기고 있다. EPA=연합뉴스

31일(현지시간)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은 전날 텔레그램을 통해 "러시아 역사상 최초의 자이언트 판다 새끼가 모스크바 동물원에서 태어났다"고 알렸다.

새끼 판다는 150g의 몸무게로 태어났고, 성별은 알려지지 않았다.

새끼 판다는 2019년 러시아와 중국 수교 70주년을 기념해 모스크바에 도착한 '루이'(수컷)와 '딩딩'(암컷) 사이에서 태어났다.

당시 판다 전달식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정상회담을 마치고 나란히 참석했다.

모스크바 동물원은 우리 내부를 전면 개조했고, 직원들은 중국 판다 센터에서 수개월간 판다 관리법을 배웠다. 이번 임신에는 중국 전문가들이 러시아로 찾아와 도움을 줬다.

소뱌닌 시장은 "러시아 전문가와 중국 동료가 협력한 결과"라며 "러시아와 세계 자연보호계에 기념비적인 일"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판다는 보통 8∼10세에 번식할 준비를 하는데, 루이와 딩딩은 각각 7살, 6살의 어린 나이에 새끼를 낳았다.

중국은 판다를 우호국에 대여해주면서 외교에 활용하고 있다. 루이와 딩딩은 15년 임대로 러시아에 온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이 임대 방식을 도입한 건 1981년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종의 국제 거래에 관한 협약'(CITES)에 가입하면서다. 중국은 전 세계에 판다 70여마리를 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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