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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 北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 발사…美·日정부 "강력히 규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미국과 일본 정부는 지난 30일(현지시간) 북한의 심야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가 역내 정세를 불안정하게 한다며 규탄했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해군절을 맞아 지난 27일 해군 사령부를 방문했다고 조선중앙TV가 29일 보도하고 있다. 조선중앙TV 캡쳐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해군절을 맞아 지난 27일 해군 사령부를 방문했다고 조선중앙TV가 29일 보도하고 있다. 조선중앙TV 캡쳐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북한의 최근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한다"며 "이번 발사는 다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며 북한의 이웃 국가들과 국제사회에 위협을 제기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북한에 대한 외교적 접근을 유지하고 있으며 북한이 대화에 나서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주한미군을 관장하는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도 성명을 내고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인지하고 있으며, 동맹 및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발사가 미국 국민과 영토, 동맹에 즉각적인 위협을 가한다고 평가하지는 않지만, 이는 북한의 불법 무기 (개발) 프로그램이 정세를 불안정하게 한다는 것을 명확히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장-피에르 대변인과 인태사령부 모두 "한국과 일본에 대한 미국의 방어 공약은 철통 같다"고 강조했다.

일본 정부는 "지금까지 탄도미사일 등의 연이은 발사 등 일련의 북한 행동은 우리나라와 지역, 그리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것으로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고, (일본) 국민의 안전에 관한 중대한 문제"라며 "북한에 대해 엄중히 항의하고, 강력히 규탄했다"고 밝혔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는 북한의 미살일 발사 보고를 받고 이날 저녁 11시45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만반의 준비 태세를 갖추라"고 지시했다고 일본 NHK방송 등이 보도했다.

한국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이날 저녁 11시40분부터11시50분까지 북한이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이 포착됐으며 각각 360여㎞를 비행한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은 지난달 24일 이후 37일 만이다. 올해 들어선 16번째 도발로, 한미 연합훈련의 일환으로 일명 죽음의 백조 B-1B가 서해 상에 전개된 데 반발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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