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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옥 “오염수 4~5년 후에 오는데 野는 반일 마케팅만”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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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운데)가 23일 국회에서 열린 우리바다 지키기 검증 TF 긴급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 오른쪽은 박구연 국무조정실 1차장. 김현동 기자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운데)가 23일 국회에서 열린 우리바다 지키기 검증 TF 긴급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 오른쪽은 박구연 국무조정실 1차장. 김현동 기자

24일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하루 앞두고 야권의 공세가 커지자 국민의힘이 총력 대응에 나섰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3일 국회에서 열린 ‘우리바다 지킴이 검증 TF’ 긴급회의에서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정쟁이 아니라 철저한 감시와 모니터링으로 실질적인 국민 안전대책을 마련하는 것”이라며 “일본이 약속한 사안에서 사소한 변동이라도 생긴다면 즉시 방류 중단을 요구해 관철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수많은 전문가가 확인한 과학적 팩트는 후쿠시마 오염수가 태평양을 시계 방향으로 돌아 우리나라 바다에는 최소 4년에서 5년 뒤에 도착한다는 것”며 “오염수가 생명과 건강을 위협한다면, 우리보다 오염수가 먼저 도달할 미국·캐나다·멕시코 등은 왜 오염수 방류를 반대하지 않겠나”라고 반문했다.

성일종 의원(TF 위원장)은 “일본 정부가 국제사회와의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면 절대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며 “괴담으로부터 국민을 지켜내고 국익이 침해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주장했다.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도 “정부는 방류 과정 모니터링 체계를 수단으로 국민의 건강과 안전에는 어떠한 영향이 없도록 방류 과정을 빈틈없이 철저하게 점검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과 정부는 TF회의에서 ▶한국 전문가의 후쿠시마 현장 사무소 정기 방문 ▶한·일 핫라인 개설 ▶실시간 모니터링 ▶오염수에 대한 측정 확대 ▶어민 지원예산 확대 등 향후 대응 방침도 정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2일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후쿠시마 원전오염수 해양방류 규탄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현동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2일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후쿠시마 원전오염수 해양방류 규탄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현동 기자

아울러 야당의 공세에는 선을 그었다. 전주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이재명 대표와 더불어민주당은 무책임한 ‘후쿠시마 선동’을 중단하라”며 “비과학적인 괴담으로 우리 어민과 수산업자, 횟집·생선가게 종사자의 생계를 위협하는 것은 정치인의 도리가 결코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날 이 대표는 오염수 방류 결정에 대해 “제2태평양 전쟁으로 기록될 것”이라며 “정부·여당은 국민을 걱정하는 마음이 눈곱만큼이라도 남아있다면 당당하게 반대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이날 국회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 철회 촉구 촛불 집회’를 열고, 26일에는 시민단체와 광화문 일대에서 장외투쟁도 벌인다.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 관계자는 “우리가 일본을 편드는 것처럼 민주당이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국민께 과학적 부분을 잘 설명하면서 차분히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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