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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군의회, '4000만원 크루즈 연수' 결국 취소…이원택 "의장에 권고"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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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택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스1

이원택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스1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와 관련한 준비 미흡 등 논란 속에 이달 말 해외로 ‘크루즈 연수’를 떠날 예정이었던 전북 부안군의회가 결국 해당 연수를 취소한다.

전북 김제시부안군을 지역구로 둔 이원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0일 페이스북에 “민주당 김제부안지역위원장으로서 어제 언론을 통해 알게 된 부안군의회의 8월 30일 해외 선진지 시찰계획을 취소하도록 바로 권고했다”고 밝혔다.

부안군의회 소속 군의원 10명 전원과 의회 사무국 공무원 4명은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3박 4일간 싱가포르·말레이시아로 크루즈 출장을 계획했다. 부안군 의원은 모두 민주당 소속이며, 크루즈 여행 비용을 비롯해 항공비와 숙박비 등 4000만원은 모두 전액 군비로 책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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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 퇴영 등 논란 속에 부안군이 크루즈 연수를 계획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민들의 비판이 잇따랐다. 앞서 부안군 공무원들이 잼버리를 명목으로 크루즈 여행을 다녀온 사실이 알려진 뒤여서 비판 목소리는 더 컸다.

이에 부안군은 “부안군이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크루즈 산업 전반을 들여다보기 위해 계획한 것으로 외유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부안군은 2021년부터 ‘동북아 해양 레저·관광 중심지’ 도약을 목표로 궁항 마리나항만 조성 사업, 격포항엔 크루즈 기항지 조성 사업을 추진해 왔다.

이 의원은 “이번 잼버리 대회 스카우트 대원들과 지도자들의 안전 귀국을 위해 집중하고, 파행을 수습하고 향후 평가에서 의회가 역할을 할 중요한 시기인 점과 태풍 상황과 피해대책 등을 고려해 권고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군의회 의장께서 수용의사를 말씀하셨고 오늘 최종 결정하시겠다고 하셨다”고 전했다.

이 의원은 “주민 여러분께 더 성찰하고 함께하는 정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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