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임러트럭 CFO 말벌 쏘여 사망…비극적 사고에 독일 충격

요헨 괴츠 다임러 트럭 CFO. AFP=연합뉴스

요헨 괴츠(52) 독일 다임러트럭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지난 주말 말벌에 쏘여 숨졌다고 독일 빌트가 8일(현지시간) 전했다.

갑작스러운 CFO의 사망에 직원들이 여전히 충격에 빠져있는 가운데, 회사 측은 괴츠 CFO의 사인이나 사망 정황에 대해 침묵하고 있다.

외르크호베 다임러 트럭 대변인은 “유족과 긴밀히 협의한 결과, 비극적 사고가 발생했다는 표현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괴츠 CFO는 평상시에 벌 쏘임 시 사용할 수 있는 응급처치 세트를 자주 갖고 다녔다는 게 주변인들의 전언이다. 다만, 벌에 쏘였던 지난 5일 해당 응급처치 세트가 손에 닿을 수 있는 범위에 있었는지는 불명확하다고 빌트는 전했다.

독일 거주자 중 3∼3.5%는 벌 쏘임에 알레르기가 있다. 알레르기로 인해 과민성 쇼크가 발생하면 입안과 혀 등이 부어올라 기도 폐쇄로 호흡곤란 등이 발생할 수 있다.

괴츠는 메르세데스 벤츠 그룹에서 산업체 관리 담당 직원으로 직업교육을 받는 것을 시작으로 평생을 다임러트럭에서 근무했다. 일을 하면서 대학에서 학업을 병행했으며, 경영진까지 올라갔다. 유족으로는 아내와 두 자녀가 있다.

세계 최대 상용차 회사인 다임러트럭은 2021년 10월 독일 메르세데스 벤츠의 모회사인 다임러에서 분사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