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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구호대, 캐나다 산불 진화 “6·25 파병 잊지 않아”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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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동시다발로 산불이 덮친 캐나다에서 한국 구호대가 진화 활동을 펼치고 있다. [사진 외교부]

동시다발로 산불이 덮친 캐나다에서 한국 구호대가 진화 활동을 펼치고 있다. [사진 외교부]

캐나다에서 산불 진화를 돕는 한국 해외긴급구호대의 활약상을 현지 방송사가 소개했다. 소방청·산림청·의료진 등 143명으로 구성된 구호대는 지난달 5일부터 퀘벡주 몬트리올에서 북서쪽으로 625㎞ 떨어진 르벨-쉬르-퀘비용에서 진화 활동을 벌이고 있다.

현지 방송사 CBC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진화 작업에 나선 모습과 고충 등을 전했다. 이와 함께 대원들이 진화 작업 후 베이스캠프로 돌아와 교민들이 보내준 라면과 통조림 김치, 한국 과자 등으로 피로를 달래는 모습도 방송됐다.

외국 산불 진화에 구호대가 파견된 건 처음이다. CBC는 “한국전 동맹국들이 산불과 싸우기 위해 70여년 만에 다시 뭉쳤다”고 소개했다. 구호대장인 권기환 외교부 본부대사는 방송에서 “한국전 당시 2만6000명을 파병한 캐나다의 희생을 잊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번 산불로 한국 면적(약 10만㎢)보다 넓은 12만3000㎢의 캐나다 산림이 소실됐다. 캐나다산불센터(CIFFC)에 따르면 현재도 1000건 넘는 산불이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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