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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 실수 두 번에 2실점…콜롬비아에 무득점 패배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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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지소연(가운데)이 25일 조별리그 1차전 콜롬비아와의 경기에서 드리블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소연(가운데)이 25일 조별리그 1차전 콜롬비아와의 경기에서 드리블하고 있다. [연합뉴스]

월드컵 본선 무대에 나선 여자 축구대표팀이 남미의 복병 콜롬비아에 일격을 당했다.

콜린 벨(잉글랜드) 감독이 이끄는 한국(FIFA 랭킹 17위)은 25일 호주 시드니 풋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여자월드컵 본선 H조 1차전에서 콜롬비아(25위)에 0-2로 졌다. 한국은 이날 패배로 전날 모로코를 6-0으로 대파한 1위 독일(승점 3, 골득실 +6)과 2위 콜롬비아(3점, 골득실 +2)에 이어 조 3위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에는 조별리그 각 조 1·2위가 16강에 오른다.

한국은 여자 월드컵 첫 경기 무득점 패배 징크스를 이어갔다. 2003년 미국 대회 브라질전(0-3패)을 시작으로 2015년 캐나다대회 브라질전(0-2패), 2019년 프랑스대회 프랑스전(0-4패)에 이어 이번 대회 콜롬비아와의 경기에서도 무득점 패배를 당했다. 첫 경기에서 승점을 확보하지 못한 한국은 30일 오후 1시30분에 열리는 모로코와의 2차전에서 반드시 이겨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개막을 앞두고 고강도 트레이닝을 통해 체력을 기른 한국은 체격의 열세를 체력과 기동력·조직력으로 만회하면서 치열하게 싸웠다. 하지만 전반 두 차례 수비 실수 상황에서 잇달아 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센터백 심서연이 페널티 에어리어에서 수비 도중 핸드볼 파울을 범해 전반 30분 카탈레나 우스메에게 페널티킥으로 첫 실점을 했다. 9분 뒤엔 콜롬비아의 측면 공격수 린다 카이세도가 위험 지역 오른쪽을 파고든 뒤 슈팅한 볼을 골키퍼 윤영글이 놓쳐 한 골을 더 내줬다. 한국은 후반 들어 베테랑 박은선, 이번 대회 최연소(16세 1개월) 선수 케이시 유진 페어 등을 줄줄이 투입했지만, 점수 차를 좁히지 못했다.

벨 감독은 경기 후 “상대가 우리 실수를 놓치지 않고 득점으로 연결했지만, 우리는 그렇지 못했다”면서 “우리 선수들의 실력은 오늘의 경기력보다는 뛰어나다. 첫 경기 교훈을 바탕으로 (다음 경기를 앞두고) 어떤 부분을 집중적으로 연마할지 따져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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