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공립초등학교에서 담임 교사를 폭행한 6학년 학생이 다른 교사 두 명에게도 폭언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교권보호위원회에는 지난달 자신의 반 제자인 6학년 남학생 B군에게 폭행당한 교사 A씨 건 외에 지난 3월 이후 B군으로부터 욕설 등 폭언 피해를 봤다는 교사들의 주장이 2건 더 접수됐다고 SBS는 20일 보도했다.
A씨도 B군을 지도할 때 수시로 "아동학대로 신고하겠다"는 위협적인 말을 들었다고 한다. 지난달에는 학생들이 보는 앞에서 B군에게 폭행당해 전치 3주 진단을 받기도 했다.
A씨는 "B군이 '기분을 상하게 하는 것도 아동학대다, 한 번만 더 그렇게 말하면 경찰서에 신고하겠다'고 했다"며 "(당시에 맞으면서도) 내가 여기서 소리 지르면 아동학대가 되는 걸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고 SBS는 전했다.
B군에게 폭언 피해를 봤다는 교사가 추가로 나온 것 관련해 B군의 부모는 SBS에 "따로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B군이 평소 '아동학대'를 자주 언급했다는 A씨의 말에 대해선 "아들이 이런 말을 했다는 걸 들어본 적 없다"고 답했다.
B군의 부모는 이후 SBS에 "B군이 반성하고 있고, A씨에게 용서를 구할 예정"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현재 B군을 처벌해 달라는 교사들의 목소리가 높다. B군 처벌을 요구하는 교사들 탄원서는 현재까지 2200개 넘게 모였다. 교권보호위원회 처분 결과는 다음 주에 나올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