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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애미 달군 메시…美서 '축구인생 3막' 스타트, 21일 데뷔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마이애미 시내 빌딩 한쪽 면을 가득 채운 메시의 초상화. EPA=연합뉴스

마이애미 시내 빌딩 한쪽 면을 가득 채운 메시의 초상화. EPA=연합뉴스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가 축구 인생의 3막 무대로 선택한 미국에 입성했다.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12일 “바하마에서 가족과 휴가를 보낸 메시가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 로더데일 공항에 도착했다”면서 “축구 인생의 새로운 장을 연 메시를 위해 새 소속팀 인터 마이애미(미국)도 본격적인 준비 작업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미국프로축구리그(MLS) 소속 마이애미는 ‘언베일(unveil)’이라는 코드명으로 메시 환영 행사를 준비해왔다. 당초 13일에 열리는 미국과 파나마의 북중미골드컵 A매치 경기 도중 메시의 환영 행사를 생중계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A매치 하프타임을 이용해 새 유니폼을 입은 메시를 팬들에게 소개한다는 게획이었다.

하지만 중계 스케줄 등 외부 요인으로 인해 이를 강행하기가 어려워지자 일정을 바꿨다. 16일 홈구장 핑크스타디움에서 시즌 티켓 소지자들을 대상으로 입단식을 겸한 별도의 환영 행사를 열기로 했다.

메시를 환영하는 인터 마이애미 팬들. AFP=연합뉴스

메시를 환영하는 인터 마이애미 팬들. AFP=연합뉴스

선수단 합류와 함께 본격적으로 몸만들기에 나설 메시의 데뷔전은 오는 21일이 유력하다. 당일 크루스 아술과의 리그컵 경기가 예정돼 있다.

지난 11일 아르헨티나 방송사와 가진 인터뷰에서 메시는 “새 소속팀을 위해 내 모든 것을 바칠 준비가 돼 있다”면서 “내 정신력과 각오는 변하지 않는다. 언제 어디서든 최고 수준의 경기력을 보여주기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이라 밝혔다.

마이애미 이적과 함께 유럽 생활을 정리하고 미국 이주를 선택한 것에 대해서는 “우리 가족이 함께 내린 결정에 대해 만족한다”면서 “새로운 도전과 변화에 맞서기 위한 준비 과정이라 생각해주면 좋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마이애미 시내 레스토랑 입구 벽돌벽에 새겨진 메시의 얼굴. AP=연합뉴스

마이애미 시내 레스토랑 입구 벽돌벽에 새겨진 메시의 얼굴. AP=연합뉴스

데이빗 베컴이 구단주를 맡고 있는 마이애미에 메시의 합류는 천군만마다. 올 시즌 성적 부진으로 인해 신음하고 있어서다. 지난달 말 아르헨티나대표팀과 FC바르셀로나 사령탑을 역임한 타타 마르티노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지만, 아직까지 고대하던 첫 승은 나오지 않고 있다. 지난 9일 DC유나이티드와 두 골씩 주고 받으며 2-2로 비긴 것을 포함해 최근 10경기 무승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마이애미는 바르셀로나에서 메시와 한솥밥을 먹은 베테랑 미드필더 세르히오 부스케츠를 영입하며 전력 보강에 열을 올리고 있다. 조르디 알바, 세르히오 라모스 등 스페인대표팀을 거친 선수들에게도 러브콜을 보내는 중이다.

‘축구 황제’ 메시를 맞이하는 마이애미의 분위기는 뜨겁다. 일찌감치 시내 건물에 메시의 얼굴을 다룬 대형 벽화가 등장했다. 마이애미 구단 공식 SNS 팔로워는 메시 입단 발표 이후 수직 상승했다. 당초 90만 명 수준에서 출발했지만 최근엔 470만명으로 400% 이상 폭등했다.

경기 티켓 가격도 치솟는 중이다. 미국 현지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메시가 데뷔전을 치를 것으로 예상되는 크루스 아술전 티켓은 정가 29달러짜리가 온라인 경매 사이트에서 329달러에 거래되는 등 폭등세를 유지하고 있다.

마이애미 해변가에 위치한 어느 바 벽면에 그려진 메시의 얼굴 스케치. AP=연합뉴스

마이애미 해변가에 위치한 어느 바 벽면에 그려진 메시의 얼굴 스케치.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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