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기업 사외이사 3명 중 1명은 관료·법조계 출신 전문가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는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 중 올해 1분기 보고서를 제출한 353곳의 사외이사 1308명의 역량을 분석한 결과 법률·정책·규제 분야에 역량을 갖춘 사외이사의 비중이 31.4%로 가장 많았다.
역량별 비중을 보면 기업경영(19.7%), 회계(17.2%), 재무·리스크관리(12.4%), 디지털·IT(9.8%), 금융(7.4%) 순이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와 고용(2.0%) 등의 비중이 가장 낮았다.
조사 대상 사외이사의 평균연령은 60.5세였다. 60대가 51.2%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50대(33.2%), 70대(9.2%), 40대(6.0%), 30대(0.5%)가뒤를 이었다.
현직 사외이사 중 최고령은 21대 국회 후반기 국회부의장을 지낸 홍재형(85) 코오롱글로벌 사외이사다.
최연소 이사는 카카오의 사외이사를 맡은 박새롬(33) 성신여대 융합보안공학과 교수인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대학교 산업공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할 당시 인공지능 관련 연구를 인정받은 박 교수는 최근 카카오에서 ESG 관련 연구를 공유하며 활동 중이다.
한편 ESG 경영 강화를 위해 이사회 역량지표(BSM)를 도입하는 국내 기업도 늘고 있다. BSM은 이사회의 전문성을 시각적으로 평가하고 공개해 지배구조의 투명성을 강화하는 데 효과적이다.
올해 국내 기업 중에선 DL이앤씨, NC소프트, SKC, SK네트웍스, SK텔레콤, 고려아연, 금호석유화학, 네이버, 롯데쇼핑, 삼성중공업, 한화시스템 등 11개사가 BSM을 공시했다.